[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IoT 경쟁은 업종 무관이다. 근간인 네트워크도 마찬가지다.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LTE-M뿐 아니라 전용망 ‘로라(LoRA)’도 세를 불리고 있다. 국내는 SK텔레콤이 로라 전국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LTE-M도 운용 중이다. KT LG유플러스는 LTE-M만 활용 중이다.
13일 서울 서초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로라연합체(Alliance, 얼라이언스) 총회가 열렸다. 로라 총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라연합체는 총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향후 로라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트레이시 홉킨스 로라 연합체 마케팅 담당자는 “IoT는 수십억개 사물을 연결하게 될 것이고 로라가 그 해답”이라며 “201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31개 회원사로 출발했는데 지금 회원사는 400여개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로라는 실시간 지속 연결보다 주기적 연결 기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기 적합해서다. 통신 빈도가 줄어드니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다.
홉킨스 담당자는 “전 세계 150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며 기술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호환성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생태계 등 표준은 개방형이다”라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IoT기술 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로라 확산을 위해 로라에 연결할 수 있는 통신모듈을 무료로 공급 중이다. 시장 가격은 10달러(약 1만1000원) 이하다.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본부장은 “로라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IoT망을 지난 6월말까지 완료했다. 파트너사는 540여개가 모였다”라며 “연말까지 35~36개 서비스를 내년 1000개 서비스를 시범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IoT가 빠르게 생활 속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SK텔레콤은 로라 국제로밍을 제안했다. 여행용 가방에 붙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연했다.
차 본부장은 “로라는 내년까지 57개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로라의 데이터와 이동통신(MNO) 데이터를 결합해 활용할 방법이 없을지도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oT 네트워크 경쟁은 진행형이다. 통신사가 한 쪽에 올인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향후 주목을 받고 있는 네트워크는 협대역(NB: Narrow Band)-IoT다. 로라의 성패는 NB-IoT 상용화 전까지 얼마나 세를 넓힐 수 있는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