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삼성전자 3분기 실적전망치는 갤럭시노트7 리콜과 관련된 비용을 감안한 결과였다. 4분기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나 결국 단종으로 이어지면서 부담이 한층 늘어나게 됐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더 크게 하락했다는 점은 IM부문 이외에 DS부문에까지 영향이 끼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3분기에 IM부문이 적자를 볼 가능성은 낮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휴대폰은 9000만대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80% 정도다.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모델이 잘 팔리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역시 4분기다. 당장 갤럭시S7과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야 할 전략 스마트폰이 사라졌다. 외다리가 된 셈이다.
DS부문의 경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타격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갤럭시S7에는 SK하이닉스 등 경쟁사 부품이 탑재되어 있었으나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D램, 낸드플래시, 전원관리칩(PMIC) 등을 모두 DS부문에서 만든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스템LSI사업부의 타격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AP는 대부분 IM부문이 흡수해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일부 AP를 메이주 등 중국 업체에 공급한 경력은 있으나 올해는 이렇다 할 실적이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AP가 빠진 만큼 같이 쓰이는 PMIC 등 부수용 칩의 판매도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워낙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손해는 피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나마 시황이 긍정적이라는 점이 위안꺼리다. JP모건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 매출이 약 1조원, 영업이익은 약 1500억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에 따라 DS부문의 의존도는 4분기에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2분기 DS부문 매출액은 18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막판부터 시황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당한 실적개선이 예상됐으나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해를 감안하면 2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기 어렵다. 반도체 사업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익을 올리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비트성장에 발맞춰 평균판매단가(ASP), 특히 시장지배력이 높고 연평균성장률(CAGR)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낸드 전략을 다소 수정할 수도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최소 1조8000억원에서 최대 3조8000억원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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