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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결국 낙마…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1위 흔들리나(종합)

- 한국, 13일부터 12월31일까지 환불 및 교환…실적 및 신뢰 하락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결국 낙마했다. 두 차례 판매중단을 겪은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환불 및 타 제품 교환을 공식화했다. 갤럭시노트7은 한국 등 11개국서 판매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및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내부도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11일 삼성전자는 국내 갤럭시노트7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12월31일까지 환불 및 교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믿고 사랑해 주신 고객과 파트너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매장별 준비 상황이 다르니 방문 전에 전화 확인해 불편을 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첫 선을 보였다. 8월만 250만대 가량이 나갔다. 그러나 발화 사고로 9월초 판매를 중단했다. 중순 들어 기존 판매분에 대한 신제품 교환을 실시했다. 하순에는 한국서 일반 판매를 재개했다. 하지만 신제품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을 멈췄다.

국내 유통 갤럭시노트7은 약 50만대. 1차 판매중단 전 제품 7만대 신제품 43만대 가량이다. 환불 및 교환은 구매처에서 가능하다. 약정 위약금 등은 내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도 환불 및 교환을 시행키로 했다. 나머지 8개국도 곧 이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는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및 폐기다. 1차 판매중단을 발표하며 이유로 삼았던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만 억울하게 됐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불투명해졌다. 갤럭시노트7은 1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대하던 제품. 3분기에만 리콜 비용으로 1조원 이상 손실을 봤다. 새 제품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기회손실뿐 아니라 사실상 500만대를 그냥 버리게 됐다. 마케팅에 들어갔던 돈도 허공으로 사라졌다. 이후 갤럭시 브랜드를 살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필요하다.

신뢰 상실도 문제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이번 일로 가장 큰 무기를 잃은 셈이다. 소비자에게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불안이 생겼다. 통신사 등 유통망과 관계도 껄끄러워졌다. 전 세계 통신사는 이번 일로 유무형의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자가 책임져야하는 부분을 통신사가 대행한 것이 많다. 환불 및 교환 업무는 물론 유통비용 등 양자간 비용 분담의 불씨가 생겼다.

삼성전자 내부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신상필벌’ 인사원칙을 강조한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등 관련 임직원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의 악재는 경쟁사에게 기회다. 다만 이 기회가 판을 흔들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휴대폰을 교체해야 하는 사용자는 선택지가 없다. 애플 구글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으로 눈을 돌려야한다.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구나 4분기는 휴대폰 업게 최대 성수기다. 삼성전자의 세계 1위가 무너질지는 삼성전자의 다음 제품, 즉 ‘갤럭시S8’까지 지켜봐야한다. 현재로써는 2위 이하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크다. 후속작에 대한 반응이 미지근하다면 그 때가 해가 저물어간다는 신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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