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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단말기 판매·요금할인 가입 급증…단통법 2년 무엇이 바뀌었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지 2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수치상 가계통신비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가 단말기 판매비중도 확대됐다. 하지만 갤럭시노트나 G 시리즈 등 프리미엄 단말기 출고가격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평균 가계통신비는 14만5847원으로 집계됐다. 법이 시행되기 전인 2013년에는 15만2792원이었지만 2014년 15만350원, 2015년에는 14만7725원으로 15만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올해에도 14만5000원대로 법 시행 이후 가계통신비는 꾸준히 내려가는 모습이다.

이동통신 평균가입요금 수준도 내려갔다. 법 시행 전인 2014년 7~9월 평균 가입요금은 4만5155원이었지만 2015년에는 3만8695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올해 1~7월에는 3만97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고가요금제(순액 6만원 이상) 가입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법 시행 직전 33.9%에 달했던 고가 요금제 비중은 지난해 6.3%로 크게 축소됐다. 올해 7월까지는 5.1%로 더 줄었다.

보조금을 많이 받는 대신 고가요금제와 함께 의례 3개월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했던 부가서비스 가입비중도 뚝 떨어졌다. 2013년 43.2%, 2014년(1~9월) 37.6%에 달했지만 2015년에는 12.4%, 올해 1~7월에는 절반인 6.1%로 축소됐다.

이통사들이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가입자 수는 증가추세다. 9월 초 누적가입자 수는 1000만을 돌파했고 현재 가입된 사람은 834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출시됐던 데이터중심요금제 가입자 수도 2000만명을 돌파했다. 단말기유통법의 직접적인 효과로 볼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법 시행 이후 전체적인 경쟁, 서비스 환경이 크게 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단말기 측면에서는 번호이동 감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2013년 단말기 판매량은 2095만대에 달했지만 2014년에 1823만대로 크게 줄었다. 2015년에는 1908만대로 다시 회복조짐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7월까지 1010만대가 판매됐다. 월평균 15만대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다만, 보조금이 많이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합리적 소비가 늘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50만원 미만의 중저가 단말기 판매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13년 16.2%에 불과했던 중저가 단말기 판매비중은 법 시행 직전 21.5%로 확대됐고 2015년 33.4%, 올해에는 36.3% 까지 비중이 커졌다. 2014년에는 15종의 중저가 단말기가 출시된 반면, 지난해 30종, 올해는 이미 43종이 출시됐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중저가 단말기 판매량은 늘었지만 각 제조사의 프리미엄 단말기 출고가격은 소폭 내리거나 오히려 상승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갤럭시S4 89.9만원 이듬해 갤럭시S5 86.6만원, 작년 갤럭시S6 85.8만원, 올해 갤럭시S7 83.6만원으로 매년 2~3만원 수준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LG전자의 G시리즈는 계속해서 가격이 내려가다 올해 G5는 소폭 가격이 상승했고, 갤럭시노트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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