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네트워크 혁신 산업의 패러다임에 거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입니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개의 단말기와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Power of the Network)'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황 회장의 하버드대 강연은 2005년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강연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로서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를 제시했다.
황 회장은 지능형 네트워크가 위기에 빠진 통신사의 희망이 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파이프(Dumb Pipe)’ 사업자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KT는 덤파이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대신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네트워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기가인터넷 도입과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았다.
KT는 기존 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킨 기가인터넷 사용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4년 출시 당시 회의적 시각도 있었지만 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는 가입자 호평은 물론, UHD 활성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파급효과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또한 커넥티드 카, 홀로그램, 가상현실(VR)과 같은 미래 서비스를 앞당기게 하는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황 회장은 지능형 네트워크가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회장은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가토피아 전략(GiGAtopia, KT’s Forward Looking Strategy)은 HBS의 케이스로 등재돼 내년부터 수업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KT는 기가토피아 전략이 HBS 케이스 등재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무대에서 ‘Korea Telecom’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 중으로 기가토피아 전략과 별도로 ‘KT의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HBS 케이스 등재가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