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V20’ 출시일과 출고가를 확정했다. 출시일은 오는 29일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보다 10만원 가량 싸고 전작 ‘V10’보다 10만원 정도 비싸다. 배터리 교환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추가 배터리는 별도 판매다. LG전자의 선택이 V20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www.lge.co.kr 대표 정도현 조성진 조준호)는 V20을 오는 29일 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경쟁자로 꼽히는 갤럭시노트7에 비해 8만9100원 저렴하다. 작년 출시한 V10 보다는 10만100원 높다.
V20은 하반기 LG전자의 기대주다. 세계 최초로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장착했다. 동영상은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을 지원한다. 오디오는 뱅앤올룹슨(B&O)플레이가 튜닝했다. 번들 이어폰도 B&O플레이다. 또 세계 최초로 ‘쿼드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다. 잡음을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3200mAh다. 교체할 수 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조준호 대표는 지난 7일 제품 발표회에서 “대화면폰을 사용하다보면 배터리 사용이 많아 탈착형으로 기획을 했다”며 “사용을 하다보면 소비자도 이 판단이 맞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배터리는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별도로 사야한다. 추가 배터리와 충전크래들로 구성한 ‘배터리팩’의 가격은 3만9000원이다. 사실상 V20 출고가는 90만원대 초반으로 올라가는 셈이다.
LG전자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팩을 ▲톤플러스(모델명 HBS-900, 10만9000원) ▲블루투스스피커(모델명 PH1, 5만9000원)와 묶어 10월까지 5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신한카드팬(모바일 결제 서비스)으로 결제해야한다. 다른 결제수단을 활용하면 정가에 사야한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최상규 사장은 “V20로 소비자에게 더욱 깊이 있는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출고가와 배터리 별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긍정적 평가는 V20의 원가를 감안하는 쪽 부정적 평가는 LG전자 스마트폰의 가격경쟁력에 의구심을 표하는 쪽이다. 사내에서도 이 과정에서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결국 29일 이후 판매량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