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인기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의 유행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다. ‘S펜’을 통해 디지털의 영역에 아날로그 감성을 품었다. 갤럭시노트7의 S펜은 펜의 미래가 어디까지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제대로만 활용하면 ‘요술봉’이 된다는 삼성전자의 자랑은 허언이 아니다. 갤럭시노트7의 S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갤럭시노트7 S펜 펜촉의 지름은 0.7mm다. 압력은 4096단계를 인지한다. ‘갤럭시노트5’ S펜에 비해 2배 이상 얇고 2배 민감해졌다.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사용자환경(UX)과 애플리케이션(앱)의 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우선 사용자에게 가장 쉽게 다가오는 UX는 물이 묻어도 필기가 가능하다는 점. 갤럭시노트7도 S펜도 방수방진(IP68) 등급을 획득했다. 손에 물이 묻어도 비가와도 S펜을 꺼내 스마트폰에 기록을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목욕을 하다가도 수영장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수첩과 볼펜보다 나은 조합이다. 버튼의 위치는 위로 올려 실수로 눌리는 것을 방지했다. 버튼을 누르면 S펜은 지우개로 바뀐다.
S펜을 꺼내 바로 꺼진 화면에 메모를 할 수 있는 것은 전작에도 있던 기능이다. 갤럭시노트7은 한 발 더 나아갔다. 꺼진 화면에 쓴 내용을 꺼진 화면에 띄워놓을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소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소의 배터리로 꺼진 화면에 주요 내용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술을 응용했기 때문이다.
S펜 기본 앱은 ‘삼성노트’다. 그림을 그릴 때 메모를 할 때 사진에 덧칠을 할 때 각각 사용했던 앱을 하나로 모은 것이 삼성노트다. 펜으로 쓰는 손글씨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까지 기록할 수 있다. 그림의 경우 앞서 칠한 색상에 덧칠을 하는 실제 상황 또는 전문가용 프로그램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손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S펜이 비서 역할도 한다. 모르는 언어를 내가 아는 언어로 바꿔주고 잘 보이지 않는 것은 키워준다. 웹페이지나 문서가 아닌 사진 속 글씨도 인식한다. 크게 볼 수 있는 기능은 더 이상 손가락으로 확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동작한다.
‘움짤’을 만드는 일도 쉬워졌다. 동영상을 보다가 원하는 구간을 S펜으로 누르고 있으면 바로 GIF클립이 만들어진다. ‘스마트 셀렉트’에 추가한 기능이다. 움직이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이런 저런 앱과 소프트웨어를 찾아다녔던 시절이여 안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