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V20’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LG전자는 V20을 6일 미국 7일 한국에서 공개한다. 왜 미국과 한국일까. V20의 주 타깃 시장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출시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케팅비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경쟁사의 전방위 공세에 맞서 일점돌파로 활로를 찾는다.
29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V20 물량을 한국과 미국 중심으로 준비 중이다. 추가 출시는 상황에 따라 동남아시아 쪽을 고려하고 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관계자는 “V시리즈는 주력 타깃이 정해져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 세계 출시를 생각지 않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전작 'V10‘도 전 세계 판매를 하지 않았다. V20 역시 V10과 같은 전략인 셈이다. V20 시판은 9월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및 애플 ‘아이폰7’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가격을 70만원대로 낮추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하지만 적은 생산량과 개발비용 탓에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도 어렵다.
한편 V20은 ‘G5’처럼 모듈 디자인은 아니다. 그러나 금속 소재를 사용하고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대신 G5 모듈 중 인기를 끈 ‘뱅앤올룹슨(B&O) 패키지’를 내부로 품었다. 사운드를 B&O가 만졌다. 번들이어폰도 B&O와 같이 개발했다.
아울러 ‘32비트 하이파이 쿼드(Quad)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채용했다. 쿼드 DAC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것은 V20이 세계 최초다. 이 기능은 음의 왜곡과 잡음을 줄여 보다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전후면 카메라는 광각과 일반 모두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V10의 전면 듀얼과 G5의 후면 듀얼 카메라를 계승했다. 광각 카메라는 한 화면에 보다 많은 사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