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체국금융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섰다.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지난 2월 29일 ‘우체국금융 구조진단 및 중장기발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시스템 노후화진단 및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통합 구축방안 수립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2000년 시스템 오픈 후 고도화를 통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온 우체국금융이 사실상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우체국금융은 금융 서비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확장성, 유연성, 효율성 높은 미래지향적 시스템 구현과 금융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수익성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체국금융은 지난 2000년 6월 계정계, 정보계의 메인프레임 환경을 오픈환경인 유닉스로 전환한 이후 2008년 8월 클라이언트/서버(C/S)환경에서 웹서버 기반으로 전환한 정보시스템 고도화, 2010년 전자금융시스템 성능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5~8개년 단위의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온 우체국금융은 올해 시스템 노후화를 대비한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도화 및 중장기 정보화전략 수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2000년부터 사용된 금융시스템의 기반기술 노후화로 시스템 안정성 악화 및 유지관리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비대면 채널 거래량 증가와 업무영역 확대가 이뤄지고 있지만 모바일, 인터넷, 계정계 등 시스템별로 분리된 프레임웍 운영으로 유지관리 복잡도가 증가하고 노후화되어 업무 변화에 적극 대응이 어려웠다.
또, 무중단·무장애서비스 구현에 있어서도 영업일 변경, BCV복제, 백업, AP분배 등으로 매일 4~5시까지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획 정지시간이 증가하고 있어 시중 금융기관 대비 장시간 대국민 서비스가 중단되는 불편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우체국금융은 이번 용역을 통해 시스템 노후화진단 및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통합 구축방안 등을 통한 우체국 금융업무의 무중단․무장애 서비스를 실현하고 금융 서비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확장성, 유연성, 효율성 높은 미래지향적 시스템 구현에 나선다.
무중단 · 무장애 금융 서비스 실현과 우체국 금융시스템의 차세대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업무재설계(BPR)/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과 우체국금융 차세대 정보시스템 인프라 구현 방안을 도출한다.
또, 금융서비스 제휴사들과의 오픈(Open) API 기반의 서비스공유 체계 전략 및 금융 클라우드 도입, 로보 어드바이저 등 자동화된 지능화 서비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금융환경 급변에도 시스템 구조 변경 없이 장비증설 및 서비스 추가 형식의 대응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한편 금융 시스템에 전반의 사고 개연성을 분석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3월 중 연구용역 수행사업자를 선정한 후 8월까지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인 우체국금융의 특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차세대시스템 착수는 2017년 초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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