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 하반기 발주되는 공공 IT아웃소싱 사업 중 가장 주목되는 360억원 규모의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사업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SDS와 SK C&C가 사실상 선점해왔던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사업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기업의 공공 SW사업참여 제한으로 내년부터는 중소, 중견기업의 참여만 가능해진다.
이들 기업으로선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사업은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 전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그동안 높은 진입장벽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은행권 시장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 확보라는 측면에서 사활을 건 업체 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5일 우정사업본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년간 진행되는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사업 제안요청서 접수가 오는 9일 마감된다. 당초 3년간 IT아웃소싱 계약을 진행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이번에 우정사업본부는 새로운 사업자와 2년간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2년 SK C&C와 3년간 IT아웃소싱 사업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1월 사업이 만료된다.
우체국금융의 IT아웃소싱 사업은 은행 업무 등 핵심 금융업무의 IT아웃소싱 사업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그동안 삼성SDS와 SK C&C가 번갈아가며 IT아웃소싱 사업권을 따내는 등 대표적인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업체의 공공사업 참여가 제한되면서 우체국금융도 새로운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에 대기업을 배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체국금융의 IT아웃소싱 사업은 금융 상품관리와 보험사기방지 등을 포괄하는 기간계 시스템 ▲고객의 전자금융과 스마트 금융을 지원하는 전자금융시스템 ▲각종 DW(데이터웨어하우스)와 CRM(고객관계관리), 자산관리·배분 시스템을 포함 한 각종 경영지원시스템 등에 대한 개발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실상 1금융 은행업무 전반에 해당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사업 참여가 가능한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1금융권을 비롯한 금융권 IT아웃소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모는 적지만 우체국금융은 은행, 보험 등 대부분의 금융권 업무를 다룬다는 점에서 중견업체에겐 기회일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1금융권 및 메이저 금융 IT시장 진출을 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 사업이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보정보통신-대신정보통신-웹케시 컨소시엄과 LIG시스템-대우정보시스템, 그리고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 등 중견 IT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9일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15일 사업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이르면 17-18일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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