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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결별에 가려진 ‘리니지’ 대형 업데이트

리니지 홈페이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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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만에 대규모 변화…분기매출 1000억원 돌파 여부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지분 전량을 내놓자 업계가 떠들썩하다. 업계는 넥슨의 이번 지분 매각을 엔씨소프트와 개발 협업에 실패하고 경영참여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취할 수 있는 결단으로 보는 분위기다.

원·엔 환율도 두 회사의 결별을 도왔다. 지난 2012년 8000억원 규모의 지분 거래도 엔화로 이뤄졌는데 그동안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환차익을 거두게 됐다. 본사인 넥슨 일본법인은 62억엔(약 588억원)의 매각차익을 예상했다. 사실상 환율이 자칫 장기전으로 갈 수 있었던 두 회사의 불편한 관계에 종지부를 찍게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엔씨소프트가 이 같은 대외 이슈로 주목받고 있지만 회사 내부는 다른 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최대 매출원인 ‘리니지’(http://lineage.plaync.com)에 초대형 업데이트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2008년 시즌3 ‘시간의 균열’ 이후 7년 만에 공개하는 정규 에피소드 시즌4 ‘부활의 문’이 추가됐다.

리니지는 이벤트 진행 여부만으로도 분기 매출에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엔 여러 번의 프로모션 진행과 업데이트 효과로 967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거둔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엔씨소프트도 7년 만의 리니지 대형 업데이트를 발판삼아 상당 폭의 실적 개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니지 분기매출 1000억원 돌파도 노려볼 만한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 리니지 내 최초 90레벨대 이용자 출현을 전망했다. 기존보다 많은 경험치를 주기 때문이다. 각 직업 최강의 무기들도 다수 등장한다.

초반 콘텐츠에도 변화를 줬다. 게임 플레이 동선과 몬스터(괴물) 배치 등을 개선해 빠른 성장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벤트 역시 대규모로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가 홈페이지 미니 게임에 참여할 경우 최대 +9 무기와 +8 방어구를 지급한다. 휴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유치를 위한 무료 이용권(7일 15시간)도 풀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처럼 실제 게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주는 경우는 거의 처음인 상황이다. 무료 이용권을 주는 이벤트도 거의 한 적이 없다”며 “그만큼 파격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또 현재 리니지 반응에 대해선 “일단 할 것이 많아지니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된다”며 “전주대비 액티브 유저 등 이용자 지표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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