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한국게임산업협회, 게임협회)의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남경필 협회장의 임기가 사실상 작년 지스타 이후로 끝나 이렇다 할 활동이 없는데다 차기 협회장 인선도 오리무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10일 게임협회(www.gamek.or.kr)에 따르면 당초 협회 부회장사들이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인선을 위한 중지를 모으기로 했으나 이달로 밀렸다. 그러나 다음 주 명절 연휴가 겹치면서 이달 중에도 의사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달 중에 개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협회장 후보군에 대해선 “아직 1차 공유도 받지 못했다”며 인선의 난항을 예고했다.
올해 게임업계는 연초부터 혼란 상태에 빠져있다.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다툼을 이어가는데다 보건복지부가 얼마 전 게임중독 공익광고를 유튜브 등에 올려 업계와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게임중독 공익광고는 게임중독에 빠진 청년이 지나가던 할머니를 게임 캐릭터로 혼동해 구타한다는 설정이 나오는 등 유튜브에서 논란이 되는 중이다. 영상 마지막엔 ‘게임중독,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파괴합니다’란 표어가 뜨는 등 게임이 심각한 중독물질인양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가장 먼저 입장을 밝혀야 할 게임협회가 ‘꿀 먹은 벙어리’인양 가만히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업계 의견을 모아서 대외에 입장을 밝혀야 할 협회장이 공석이나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오히려 학자들이 다수인 한국게임학회(학회장 이재홍)와 공익활동을 하는 게임인재단(이사장 남궁훈)에서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이재홍 학회장은 게임중독 광고에 대해 “게임기업과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남궁훈 이사장은 “우리 업계가 돈이 없나. TV에도 (게임을 알리는) 영상을 틀고 게임의 가치와 발전을 왜 얘기안하나”라며 업계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도 협회 존재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협회가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며 “많이 버는 업체가 돈(회비)을 더 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외국 업체와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책임은 지지 않으려하고 연대의식은 실종됐다. 하나로 뭉쳐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숨어있기만 한다”며 업계를 향해 쓴 소리를 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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