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유리한 오픈마켓에 쇼핑객 몰릴 듯
- 소셜커머스는 고객 만족도에 주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정부 주도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1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두고 오픈마켓 업계가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이번 행사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확장한 형태로 오는 14일까지 백화점과 대형 마트, 편의점, 전통 시장 등 전국 2만7000여 곳에서 온‧오프라인 업체가 대거 참여한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경우 다양한 채널과 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효과는 온라인보다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유연성도 온라인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기존 세일행사와 비교해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가격적인 우위를 자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9월 16일~17일(2일간) 추석 선물세트 31개 상품의 유통업태간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같은 구성품으로 이루어진 동일 세트의 판매가격에서 백화점과 오픈마켓 간에는 평균 41.8%, 최대 74.7%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3년 간 유통업태 간 명절 선물세트 최대가격차 추이를 보면 백화점·대형마트 간 가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대형마트·오픈마켓 간에는 최대가격차가 2013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작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의 경험이 오픈마켓으로 그대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단어 자체가 내수보다는 해외직구에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G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직후 3일간(11월 28일~30일) 해외직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슈퍼블랙세일’ 프로모션 시작 직후 약 3주간(11월 10일~30일) 전년 동기 대비 해외직구 판매가 58% 늘어났으며 모바일 매출 비중은 47%에 달했다.
더불어 G마켓은 입점해 있는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CJ몰, 현대H몰, AK플라자, 갤러리아백화점, 대구백화점, 홈플러스, AK몰 등 총 9개 제휴사와 함께 진행하며 품목별 인기 브랜드 상품을 ‘슈퍼딜’을 통해 할인 판매한다. 2일과 3일은 ‘현대H몰 DAY’, 4일과 5일은 ‘롯데 DAY’, 6일부터 7일까지는 ‘CJ DAY’ 등 제휴사별로 세일DAY를 지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소셜커머스 업계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오픈마켓과 비교해 모든 품목에 걸쳐 가격적인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태인데다가 여러 형태의 기획전과 이벤트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굳이 대규모 세일을 진행할 이유가 떨어져서다. 한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자체가 최저가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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