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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2분기 유럽 스토리지 시장…플래시 기술이 희망


- AFA‧HFA 전체 매출의 절반 차지
- ODM 스토리지 성장도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지난 2분기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EMEA)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ESS)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 역성장하면서 유럽발 경제 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EMEA 지역이 세계 최대의 통합시스템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토리지 약세는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분기 EMEA 지역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16억3400만달러(한화 약 1조937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역성한 것이며 델을 제외한 톱5 업체 모두가 두 자릿수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업체별 순위는 차이가 없다. EMC(26.4%), HP(15.62%), 넷앱(14.1%), IBM(13%), 델(6.9%) 순이다. 이 가운데 IBM의 하락폭이 22.1%로 가장 컸다.

이런 와중에도 낸드 플래시를 이용한 올플래시어레이(AFA),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AFA를 조합한 하이브리드플래시어레이(HFA)는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AFA와 HFA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했으나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33% 감소했다. IDC는 EMEA 지역의 스토리지 시장이 환율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으나 하이퍼컨버지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솔루션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전통적인 하드웨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IDC 실비아 코소 연구원은 “AFA와 HFA의 매출은 전체 스토리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는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 의해 다른 스토리지 수요를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ODM 스토리지는 기존 제품의 기술과 비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최근 채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포털이나 게임 업체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으나 인터넷 산업 전반에 걸쳐 도입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이 대규모로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IDC는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ODM이 치자하는 비중을 11.5%(10억1200억달러)로 집계했다.

한편 유럽 스토리지 시장에서 서유럽에서 AFA‧HFA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함께 성능을 우선시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부와 동부 유럽, 그리고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무엇보다 환율과 경제가 모두 불안정한 러시아에서의 타격이 가장 컸다.

IDC 알차나 벤카트라만 연구원은 “하나의 솔루션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특정 워크로드에 알맞게 하이퍼컨버지드, 혹은 AFA‧HFA와 같은 특정 기술을 선택하는 경향으로 트렌드가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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