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도입 업체로 한국HP 선정
- 표준화 사업에서 순수 올플래시 업체 고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사업에서 한국HP가 먼저 웃었다. 반면 올플래시만 전문 업체는 표준화 사업 자체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고배를 마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사업 1차 도입 업체로 한국HP가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HP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 가운데 한국HP가 1차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참가 의사를 밝힌 업체 가운데 공급자로 선정된 곳은 한국EMC, 한국IBM, 한국HP, 바이올린메모리 등 4곳. 당초 퓨어스토리지도 참여를 신청했으나 공급자 선정에서 탈락했고 순수하게 올플래시 스토리지만 가지고 있는 업체는 바이올린메모리가 유일했다. 하지만 1차 도입분에서 한국HP가 선정되며 현재까지 올플래시 스토리지만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약세를 면지 못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1차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각 제품을 1개월 이상 테스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조금씩 도입해왔지만 표준화 사업을 거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장비를 테스트하고 본격적으로 도입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반이 아닌 낸드 플래시로만 구성한 순수 올플래시 스토리지 업체의 기대가 상당했다.
1차 도입분 규모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필요에 따라 공급 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HP의 출발이 좋았으나 표준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가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은행은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과 가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99.1% 성장한 259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이보다 20% 늘어난 309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순위는 EMC, IBM, 퓨어스토리지, 넷앱, HP, 바이올린메모리 순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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