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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성장정체에 빠졌나…핀터레스트‧인스타그램 맹추격


-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 전년비 1% 성장에 그쳐
- 젊은 세대일수록 새로운 SNS에 적극적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50개주와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성인 19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각각 73%와 23%로 조사됐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페이스북만 1% 사용자가 늘었을 뿐이고 트위터는 변화가 없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범위를 넓히면 페이스북 67%→72%, 트위터 16%→23%이었다. 반대로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신흥 SNS는 15%→31%, 13%→28%로 사용률이 높아지며 빠르게 영토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 사용자가 많은 링크드인의 경우 2014년 28%까지 점유율을 높였으나 올해는 25%로 역성장했다.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이 약진한 이유는 페이스북이 그만큼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젊은 세대일수록 기존 세대가 이용하는 페이스북과 다른 SNS를 선호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를 더 넓히는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18세~29세 사이의 성인 82%, 30세~49세의 79%, 50~64세의 64%, 65세 이상 사용자의 48가 여전히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어서다. 바꿔 말하면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젊은 세대에게서 주로 일어나고 페이스북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사용빈도에서도 각 SNS는 차이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매일 이용하는 사람이 70%에 달했으나 주말로 접어들면 21%로 급감했다. 핀터레스트는 매일 이용하는 사람이 27%, 주말에 이용하는 빈도는 28%로 오히려 더 늘어났다. 주말 사용자에서는 링크드인이 30%로 가장 높았으며 인스타드램이 17%로 가장 낮았다. 가끔씩 이용한다는 응답은 링크드인 46%, 페이스북 9%로 극과 극이었다. 페이스북을 기본으로 다른 SNS를 한 두 개씩 용도에 따라 이용한다고 봐야 한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SNS 업계는 주수익원인 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용자 성향을 보다 적극적으로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여성이 더 많다. 이 가운데 인스타그램은 18세~29세 비중이 55%에 달한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페이스북 매출의 68%, 트위터 매출의 84%가 모바일 광고에서 발생했다. 오는 2018년에는 미국 모바일 광고 지출이 580억달러를 넘어 디지털 광고 시장규모의 7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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