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국내 음원 시장은 연평균 36% 증가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멜론과 지니를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KT뮤직의 매출은 연평균 각각 32%/66% 늘었다. 이런 고성장의 배경에는 가격 인상에도 음악 스트리밍 확대로 유료 가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11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다. 이와 달리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 매출은 2% 줄어 39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3세대(3G), 롱텀에볼루션(LTE), 와이파이 등 고도화되는 이동통신망 트렌드에 발맞춰 MP3 파일 다운로드보다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사용자가 음악을 듣는 시간이 줄어서가 아니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서다. 라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판도라의 경우 청취 시간이 4년 전 월 15시간에서 월 23시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는데, 이는 국내 평균인 월 24시간과 큰 차이가 없다.
핵심은 유료 스트리밍 시장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은 유료 스트리밍 가입자는 2014년 기준 770만명으로 연평균 62%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이 47%에 달했다. 이런 추세는 5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엇보다 구글(구글플레이 뮤직)이나 애플(애플뮤직)과 같은 글로벌 업체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한다.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존의 불법/라이트 음원 소비자를 무료 플랫폼으로 이끌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에서 유료 가입자 비중(41%)이 가장 높은 국내 환경에서 멜론·지니·벅스 등의 유료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기준으로 국내 유료 스트리밍 가입자는 540만명 정도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가입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수가 적다. 약 240만명 가량의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봐야 한다.
이와 함께 이 시장에서 6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티파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료 음악 스트리밍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비트’가 이런 위치에 있으며 가입자가 월 100만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내 900만명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 내년 기준으로 비트 외 밀크뮤직과 기타 무료/광고기반 스트리밍 업체의 성장을 감안하면 디지털 음반 시장 확대 외에도 약 500억원 이상 저작권료를 발생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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