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게임 산업 위기 신호가 안팎에서 지속 감지되고 있습니다. 성장세는 지난 2023년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위축된 투자 환경으로 인해 게임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9일 조영기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에 대해 진단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국내 게임 산업은 콘텐츠 수출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산업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국민 10명 중 6명이 게임이용자일 정도로 남녀노소 구분 없는 여가 콘텐츠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 투자 위축 등 대내외 사업 환경 변화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업계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조 협회장은 “게임산업협회는 연결, 소통, 협력을 키워드로 앞세워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며 “‘연결’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출을 촉진하고 게임 산업의 선순환적인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회원사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공통의 이슈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학계, 법조계, 협단체 등과 보다 적극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어 게임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위기 극복 핵심 방안으로는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내세웠다. 게임산업협회가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글로벌 진출 기업 세제 지원, 게임 기업 대상 ‘매칭 펀드’ 등 재무적인 혜택이 제공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인재 양성 및 공급을 위해서는 게임산업협회가 주도하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게임산업 내 젊은 인재를 주축으로 하는 DB를 만든다. 중견 게임기업, 스타트업 등에서 인재를 구하거나 교류할 때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게임사 뿐 아니라 주요 정보기술(IT) 회사 인재까지 데이터 대상 범위를 늘린다.
관련해 조 협회장은 “기업과 인재,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를 연계해 안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촉진함과 동시에 건전한 게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밖으로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협회장은 세부적인 위기 요소에 대한 대응 방안도 밝혔다. 대표적으로 게임 질병 코드, 회원사 탈퇴 등이 위기 요소로 지목됐다.
게임 질병코드 문제는 국제 보건기구 ‘WHO’에서 게임을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한 것을 두고 게임 산업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회원사 탈퇴 문제는 지난 3월 글로벌 게임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에픽게임즈가 게임산업협회를 탈퇴하면서 불거졌다.
조 협회장은 “질병코드 문제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저해할 수 있는 문제로, 협회와 생각을 함께하는 정부 기관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아직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 검사로 다시 논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게임사 협회 탈퇴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게임산업협회 외연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회원사를 늘리기보다는 게임산업협회 역량을 강화해 회원사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찾는 기관이 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넷마블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조 협회장은 지난 10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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