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서 성공할 수 있을까?
내년 상반기께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약 5800만명에 달하는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 OTT(Over The Top) 사업자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케이블, 위성 등이 군림하던 유료방송 시장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초 2년 내 서비스 제공 국가를 200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넷플릭스의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고, 올해 들어서는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와 접촉해 제휴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한국시장 진출에 국내 미디어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성공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넷플릭스의 최대 강점인 가격경쟁력이 한국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과 콘텐츠 소비 계층이 다르다는 것이다.
29일 국회서 열린 ICT 미디어 산업 토론회에서 성회용 SBS 미디어사업국장은 "미국에서의 성공기법을 한국에서 도입하려하는데 한국과 미국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성 국장은 "한국에서는 몇 백억 들인 드라마도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소비하는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넷플릭스 할아버지가 와도 한국에서는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서종렬 전 인터넷진흥원 원장은 "가입자 영향력이 크다"며 "넷플릭스를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네트워크 운영기술 측면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차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도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마케팅이 국내 시장에 건전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넷플릭스를 우리 콘텐츠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때의 유통경로로 활용해야 한다"며 "우리 콘텐츠를 살릴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경계의 목소리에 성회용 국장은 "사실 넷플릭스 진출에 긴장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로부터 시장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우리 방송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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