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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IP카메라?…NHN엔터, 사업다각화 나서나

-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일환…‘단품+클라우드 요금제’로 출시
- ‘저가격’의 시중 IP카메라와 경쟁 불가피…서비스 차별화가 관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대표 정우진, NHN엔터)가 지난 3일 기자간담회 초청장을 통해 IP카메라 ‘토스트캠’ 출시를 알렸다.

회사 측은 오는 16일 개최할 간담회에서 제품의 구체적인 설명과 출시 일정,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토스트캠 홈페이지(www.toastcam.com)는 이미 오픈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 같은 NHN엔터의 행보에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HN엔터가 그동안 게임과 웹툰 등의 콘텐츠 사업과 간편결제, 클라우드 등 무형의 인프라 사업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IP카메라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출시된다.

NHN엔터는 이 같은 외부 반응과 관련해 “토스트캠은 클라우드 기반의 CCTV”라면서 “CCTV보다는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춰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토스트캠과 함께 클라우드 요금제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월정액 요금을 내고 토스트캠에 연계된 NHN엔터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식이다. 클라우드 상에서 실시간 녹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과거 영상을 언제든지 돌려보거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토스트캠의 차별화 요소다.

NHN엔터의 IP카메라는 회사 측 설명대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NHN엔터는 이용자가 IP카메라 구입과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가격 할인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서비스 모델은 국외에선 관련 업체들이 이미 선보인 바 있으나 국내엔 도입 전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러한 차별화 요소를 확보한 토스트캠도 출시 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중에 나와 있는 IP카메라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샤오미의 IP카메라의 경우 2~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토스트캠 가격은 10만원대로 알려졌다.

물론 토스트캠의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나 다양한 편의기능은 경쟁사 IP카메라에 비해 강점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보통의 이용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격 경쟁력에선 토스트캠이 경쟁 제품에 비해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간단한 기능을 사용할 이용자들은 토스트캠보다 시중의 저렴한 IP카메라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토스트캠의 시장 진입 관건은 제품과 함께 선보일 클라우드 서비스에 달려있다. ‘저렴한 IP카메라+NAS(네트워크 저장장치)’ 조합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가 강점을 가져야 이용자들이 눈길을 돌릴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제도 이용자에게 부담 없는 수준으로 책정돼야 시장 진입이 원활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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