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엠아이·바른손이앤에이, 퍼블리싱 사업 정리
- 올 상반기엔 위메이드·NHN엔터가 게임사업 재정비 거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3년 전부터 모바일게임 중심의 시장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 내에서 기회를 잡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독주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일부 유력 게임사들이 시장 전면에 나선 반면 사업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곳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아이와 바른손이앤에이가 게임사업 구조조정을 앞뒀다. 아이템아이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정리하고 아이템 중개사업과 포털을 활용한 게임 채널링에 집중할 것으로 파악된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부를 정리한다.
두 업체 모두 그동안 시장 경쟁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예고된 구조조정인 셈이다. 특히 아이템아이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온라인게임 출시가 뜸해진데다 아이템 거래가 쉽지 않은 모바일게임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구조조정이 예상돼왔다.
아이엠아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내달 말까지 40명이 조금 넘는 게임사업부를 정리한다. 이 관계자는 “7월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8월말까지 사업부를 정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이템매니아 포털을 활용한 게임 채널링 사업은 유지한다.
바른손이앤에이도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정리한다. 사내 메일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구조조정 사실이 알려졌다. 그동안 성과를 내지 못한 모바일게임 사업부를 정리하고 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 개발조직을 신규 법인 스튜디오8로 분사시키는 것이 이번 구조조정의 골자다.
현재 바른손이앤에이 인력은 100여명 규모로 상당수가 아스텔리아 개발부서에 속해있다. 때문에 구조조정이 끝난 뒤 바른손이앤에이는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향후 유능한 개발 조직을 지원, 발굴하고 판권을 확보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두 곳 외에도 현재 상당수 게임사들이 시장 경쟁에 밀려 부침을 겪고 있다. 중견 업체는 물론 대형 게임사도 예외는 아니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격화된 상태다. 올 상반기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업 정비를 거친 바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말 ‘이카루스’ 등 온라인게임 3종의 국내 퍼블리싱 권한을 와이디온라인에 넘긴데 이어 모바일게임 운영을 전문업체 큐로드에 일임했다. 모바일게임 개발과 글로벌 사업에 ‘올인’한다는 결단을 내리고 지금은 국내 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올 초 게임 라인업을 대거 손본 것이다. 모바일게임 6종의 서비스를 중지하고 모든 게임 라인업을 대상으로 재정비 작업을 거쳤다. NHN엔터는 최근 들어 ‘킬미어게인’ 사전예약 진행과 ‘포코포코’ 카카오게임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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