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자사주 매각 건 등 법정 다툼 지속…엘리엇, “주주이익 불합치 의견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법정 다툼을 이어간다. 지난 1일 판결에 대해 항고했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엘리엇은 합병 반대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3대 주주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삼성물산 주주총회 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항고했다.
엘리엇은 “이번 합병은 공정하지도 않고 삼성물산 주주 이익에도 부합치 않는다”라며 “합병 성사를 막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계속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엘리엇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7.12%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오는 7월17일 합병 주총 예정이다. 엘리엇은 합병비율을 문제 삼아 법정 공방과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비율은 1대 0.35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번 항고는 지난 6월10일에 제기한 소송 판결에 대한 것. 엘리엇은 지난 10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오는 17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 대한 소집 통지와 주총에서 합병 승인 결의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1일 이 요청을 기각했다. 엘리엇은 심리에서 한영회계법인 자료를 무단으로 재가공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엘리엇은 “최근 삼성이 발표한 내용은 의미 없는 노력”이라며 “합병이 실행되지 않는 경우에 주주로서 삼성물산의 현 이사회에 대해 삼성물산의 격에 맞는 정도의 경영과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개선을 실시하고 그에 따라 사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진정한 주주가치를 구현할 것을 요구할 수 있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건 외에 아직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도 있다. 엘리엇은 지난 6월11일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KCC에 매각한 것을 금지하는 것과 이 자사주를 기반으로 KCC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했다. 법원은 이 소송 판결을 오는 17일 이전 내려야 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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