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댓글로 언론과 독자 소통 강화
- 네이버도 비슷한 형태 서비스 고려중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양대 포털 가운데 하나인 다음의 뉴스 서비스 ‘미디어다음’이 ‘오픈댓글’ 시스템 적용과 함께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직접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오피셜 댓글’을 적용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연계성 강화와 함께 언론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다음은 지난 10일부터 새로워진 뉴스 댓글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으로 뉴스에 댓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사를 쓴 기자가 댓글을 달아 취재 후일담은 물론 뉴스 당사자와의 직접 소통 채널로의 확장 ▲찬성 순으로만 구성됐던 추천순 정렬 규칙에 반대 의견의 반영 ▲댓글만 집계했던 전체 댓글에 답글도 포함해 좀 더 정확한 댓글 개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골자다.
초기 서비스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시스템을 적용한 이후 하루가 넘도록 댓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것. 여기에 기존 다음 서비스와 댓글창의 ‘오픈댓글 로그아웃’이 연동되지 않아 로그인했을 경우 추가로 로그아웃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더해지면서 공공장소에서의 보안위험이 커진 상태다.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는 하나 당분간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개편에서 주목할 부분은 오피셜 댓글이다. 기본적으로 취재 후일담, 후속보도가 취재기자의 댓글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댓글을 쓴 기사에 오피셜 댓글이 달리면 다음앱 알림으로 알려준다. 이후에는 취재기자와 뉴스 당사자간의 직접 소통 채널로 확장될 예정이다. 그러니까 댓글로 언론과 독자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얘기다.
이는 최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제안한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와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뷰징 기사와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해 여론의 힘을 더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다음에서 도입한 ‘뉴스펀딩’이 아직까지 실험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고 몇몇 언론사와 함께 공동 후원 개념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네이버도 비슷한 형태의 뉴스 댓글 개선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뉴스에서는 기자가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한 경우는 있었지만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미디어다음과 같이 전면 도입 여부가 관건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사 작성자가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에서 미디어다음의 뉴스 댓글 개편, 그리고 네이버의 대응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다음의 오픈댓글 서비스의 미숙함은 지적할 부분이지만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하지만 뉴스를 작성한 기자가 댓글로 얼마나 소통할지 예상하기 어렵고 댓글 자체를 활용한 이슈몰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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