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UX 디자인 전문 기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지분 51%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소프트웨어 및 제품 디자인이 주사업 분야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어워드’를 2008년부터 7회 연속 수상하고 일본 최고의 디자인 어워드 인 ‘일본 굿 디자인어워드’를 2013년부터 2회 연속 수상한바 있다.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자체 설립한 탱그램팩토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여름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인 탱그램팩토리의 ‘스마트로프’가 그 시작이다. 스마트로프는 손잡이에 달린 센서와 23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 줄을 넘을 때마다 그 횟수를 눈앞에 가상현실(VR)처럼 보여주는 줄넘기로 미국의 크라우드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에서 현재까지 목표액의 3배 이상을 후원받았다.
케이벤처그룹은 스마트로프로부터 시작될 IoT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다음카카오가 추구하는 모바일 생활 플랫폼이라는 목표와의 연관성 등에 주목했다.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는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기획과 디자인, 개발, 완제품의 생산 및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빠르고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벤처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특히 줄넘기를 이용해 대중이 사물인터넷 기술을 쉽게 체험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음카카오의 사업 방향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 체재로 독립 운영된다. 케이벤처그룹은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제품과 아이디어가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다음카카오가 지난 1월 1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케이벤처그룹은 다음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벤처를 대상으로 투자 및 인수를 진행한다. 지난 5월 디지털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 인수를 시작으로 탱그램디자인연구소를 인수했고 긍정적인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해 다양한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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