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4월 1일자로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개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하고 부사장급 인사 2명을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LCD 및 OLED 신임 사업부장에는 각각 한갑수, 이동훈 부사장이 선임됐다. LCD 사업을 맡게 된 한 부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제품기술팀장, 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을 역임했고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왔다. 이동훈 부사장은 삼성SDI 브라운관 마케팅팀장,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 삼성디스플레이 OLED 전략마케팅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번 개편으로 OLED 사업부를 이끌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부제 도입으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별 집중력과 전문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CD 사업부는 TV와 IT, OLED 사업부는 모바일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각 사업별 기술 역량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12월 ‘시너지 극대화’라는 목표 아래 LCD 및 OLED 사업부를 전사 체제로 통합한 바 있다. 1년 만에 전사 조직을 다시 사업부제로 나눈 이유는 실적 부진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결 매출액은 25조6461억원으로 2013년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9%나 줄었다. 이 같은 실적 감소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지만, 사업부별로 조직을 나눠놓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경영 진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조직개편은 경영 진단의 후속 조치 차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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