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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투과율 30% 55인치 투명 OLED 개발… 연말께 양산할 듯

미국 공공정보디스플레이(Public Information Display, PID) 전문업체인 플래너(Planar)사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공공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ISE 2015에서 빛 투과율이 30%선인 55인치 투명 OLED 패널을 전시했다.
미국 공공정보디스플레이(Public Information Display, PID) 전문업체인 플래너(Planar)사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공공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ISE 2015에서 빛 투과율이 30%선인 55인치 투명 OLED 패널을 전시했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고 수준의 투과율을 구현한 대형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공정보디스플레이(Public Information Display, PID) 전문업체인 플래너(Planar)사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공공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ISE 2015에서 빛 투과율이 30%선인 55인치 투명 OLED 패널을 전시했다. 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플래너 측은 내년 초부터 해당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 패널을 양산하는 시기도 이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빛 투과율은 투명 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핵심 사양이다. 과거에는 1~2%의 개선 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했었다. 그 만큼 투과율을 높이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55인치 대형 OLED 패널에서 빛 투과율 30% 달성은 기존 기술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분야에서 일반 소비자용 TV 대신 공공디스플레이 시장을 노린 투명 제품을 먼저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LCD보다 원가가 높더라도 ‘투명’이라는 장점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사물에 대한 정보 제공이 용이해 박물관이나 쇼핑몰 등에 주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투명 디스플레이 구현은 액정표시장치(LCD)보다 OLED가 유리하다. LCD는 액정과 컬러필터 등 투과율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다. OLED는 자체 발광 방식으로 LCD 대비 구조가 단순해 투명 디스플레이 구현에 적합하다. 밝은 색감, 명암비, 시야각 등에서도 LCD 대비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물론 OLED라고 투명화가 쉬운 것은 아니다. 박막트랜지스터(TFT)와 터치 등 다양한 구성 요소에서 투명화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신소재 적용 및 구조 변경이 꼭 필요하다.

제니퍼 데이비스 플라나 마케팅담당 임원은 “SF영화나 TV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투명 디스플레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우리는 투명 디스플레이 발전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PID 시장 규모는 올해 330만대에서 2020년에는 이보다 60% 이상 증가한 5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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