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팬택 매각이 무산됐다. 인수를 추진하던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 매니지먼트가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음에 따라 팬택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6일 "원밸류에셋 측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인수 의사가 없다고 보고 다시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원밸류에셋 측에 이달 4일까지 매각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매각 절차를 백지화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원밸류에셋은 이날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원밸류에셋이 인수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2차 공개 매각을 하기로 결론내렸다. 법원은 오는 9일 매각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원밸류의 팬택 인수제안가는 1000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밸류는 인수대금 조기 완납 외에도 임직원 3년 고용보장 및 자산을 분리매각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인수제안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밸류에셋은 입금 지연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를 언급했으나 사실상 재정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법원은 매각주관사에 기존의 삼정회계법인 외에 대우증권을 추가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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