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원밸류 수의계약 잠정 결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의 새 주인은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 컨소시엄(원밸류)가이 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법원이 원밸류가 내건 조건을 지킬 경우 원밸류와 수의계약을 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설 연휴 이후 2월 안에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는 팬택 M&A를 원밸류와 수의계약하기로 정했다. 다만 원밸류가 투자신고 절차 및 인수대금 선납을 하지 않아 최종 판단은 미뤄졌다. 법원은 빠르면 23일 늦어도 2월 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팬택은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함께 국내 제조사 중 3위 휴대폰 업체다.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자산운용사다. 다른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팬택 인수에 나섰다. 원밸류측은 수의계약을 할 경우 팬택 인수대금 완납을 약속한 바 있다.
팬택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작년 12월5일 열린 제1차 관계인집회에서 팬택 계속가치를 1114억원 , 청산가치를 1505억원으로 추산했다. 원밸류의 팬택 인수제안가는 1000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밸류는 인수대금 조기 완납 외에도 임직원 3년 고용보장 및 자산을 분리매각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인수제안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일부를 임직원에 증여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팬택이 원밸류에 넘어갈 경우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으로 여겨진다. 원밸류는 팬택 인수 참여를 발표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원밸류의 진의와 실체 그리고 자금 조달 능력에는 물음표가 찍여있기 때문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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