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기준 3위 지켜 애플 삼성 격차 축소 목표…안정적 매출 성장세 구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등 2등과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의미있는 3강이 되는 것이 목표다. 여태까지 쌓은 역량과 계열사 경쟁력을 결집하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
3일(현지시각)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매출액 기준 3위 자리를 지키며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매출 기준 전 세계 점유율 3위다. 하지만 1위 애플 2위 삼성전자와 격차가 크다.
조 사장은 LG 사장으로 재직하다 작년 12월 LG전자 MC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 전략담당과 북미사업부장을 거치며 당시 LG전자 휴대폰을 글로벌 선두권 브랜드로 만든 바 있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부임 이후 고객을 만나면서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여전히 60~70%의 일반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은 당황스러운 기기고 이 부분에서 고객 가치를 늘릴 수 있다”라고 LG전자가 선두권을 따라잡을 수 있는 계기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2분기 ‘G4’를 하반기엔 G4를 능가하는 고급형 제품을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과 맞대결 할 계획이다. 이전까지 경쟁사 주력 제품을 피해 성과를 내고 이후에는 고전하는 롤러코스터 실적을 털어낸다.
조 사장은 “‘G2’ 이전까지는 자리를 잡은 제품이 많지 않아 제품 수명이 짧아지고 매출 등락이 심했다”라며 “G4가 나오면 원래 모델은 아래를 받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매출 등락 문제도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꾸준한 매출 성장세 유지를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시장성장률 이상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만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점과 통신사가 의미 있는 3위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LG스마트폰은 ▲화질 ▲카메라 ▲사용자환경(UX)을 차별화 지점으로 삼는다. 보다 편하게 스마트폰을 쓰고 좋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만족할 만한 감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는 뜻이다. 메탈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소재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는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한다.
조 사장은 “내년까지는 한국 미국 등 교두보를 갖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공략하고 기타 지역은 한 단계 시장 지위를 구축하는 순간 확장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갈 것”이라며 “수량은 중국 업체가 많아 어쩔지 모르겠지만 매출 기준 의미 있는 3등을 지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전자도 삼성전자 애플처럼 퀄컴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강화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조 사장은 “선두 업체들은 독자 AP가 있어 설계 유연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작년 첫 독자 AP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2단계 3단계 발전시켜 단계적으로 프리미엄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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