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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봄날 끝, 우려 확산…SKT·KT·LGU+, 2015년 숙제는?

- LTE 전환, 한계치 육박…하락 메울 동력 확보 ‘발등의 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 2014년 성적표 공개가 끝났다.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그리 좋은 한 해를 보내지 못했다. 각사가 실시한 컨퍼런스콜은 통신을 바라보는 우려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통신이 땅 짚고 헤엄치는 사업이었던 시절은 끝 난지 오래다. 통신의 추락은 세계적 추세다. 회사가 살려면 이 속도를 늦추고 빠른 시간 안에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2015년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게 향후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2015년 갖고 있는 공통의 숙제는 ‘통신업은 지속성장이 가능한가’라는 우려를 해소하는 일이다. 그동안 3사는 무선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를 늘려왔다. 가입자가 정체여도 ARPU가 오르면 성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LTE 가입자 비중이 높아지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은 이런 사업 구조를 흔들고 있다.

2014년 기준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 58.5% ▲KT 62.4% ▲LG유플러스 75%다. 가입비와 접속료를 제외한 ARPU(알뜰폰 포함)는 ▲SK텔레콤 3만6673원 ▲KT 3만5283원 ▲LG유플러스 3만6526원이다. 3사는 올해도 가입자 비중과 ARPU를 올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가입자 비중은 10~15%포인트 ARPU는 전년대비 4% 이상 확대를 제시했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전환은 상승세가 꺾였다. SK텔레콤은 2세대(2G) 350만명 3세대(3G)에 840만명이 있다. KT는 652만명의 3G 이용자가 있다. LG유플러스는 2G 가입자가 280만명이다. 문제는 이들은 LTE 전환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용자라는 점이다. 2G 가입자는 2014년 한 해 동안 SK텔레콤은 50만명 LG유플러스는 90만명 정도 빠지는데 그쳤다. 특히 2G와 3G 일반폰 이용자 저항이 크다.

또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작년 3분기 3만원대 이하 요금제 가입자는 49.0%에서 작년 12월 54.6%로 늘었다.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작년 3분기 33.9%에서 작년 12월 14.8%로 떨어졌다. 넘어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넘어와서 더 높은 요금제를 쓴다는 보장도 없는 셈이다.

공통의 과제뿐 아니라 회사별 악재도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점유율 1위와 점유율 3위 딜레마다. 지키는 자도 뺏는 자도 비용대비 효과가 한계다. 단통법 이후 불법 행위 처벌 강도가 예전과 다르다. 양사는 통신 밖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KT는 경쟁력 회복에 전 경영진의 실기를 만회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무선이 올라오고는 있지만 이래저래 새는 돈이 너무 많다. 성과를 빨리 보여야 한다는 자세는 새로운 미래의 위험을 만들어 놓을 위험을 수반한다.

한편 SK텔레콤의 올해 매출 목표는 17조9000억원이다. 투자는 2조원 미만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새 경영진은 기업가치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통신에 버금가는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 또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사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KT는 24조원 이상의 매출과 2조7000억원 이내 투자를 2015년 목표로 설정했다. KT 신광석 최고재무책임자는 “2014년이 턴어라운드 기반을 만드는 해였다면 2015년은 본격적인 수익을 보여주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많은 조정을 했기 때문에 2015년은 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자를 달랬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매출액과 투자를 각각 8조6500억원과 1조7000억원으로 계획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은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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