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대표적인 모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한 네이버 ‘밴드’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그룹’이 올해 변화를 앞뒀다. 밴드는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며 카카오그룹은 비(非)지인 기반의 모임서비스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번 주 중으로 그동안의 밴드 서비스 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자료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 계획은 글로벌 시장 겨냥과 함께 수익화 전략이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밴드의 경우 국내 1위의 모임 SNS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밴드는 지난해 12월 1466만 월이용자(MAU)를 달성했다. 작년 기준 매월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 국내 독보적인 모임 SNS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기간 카카오그룹은 398만 MAU를 기록, 밴드와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의 밴드가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졌다고 보고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입장이다. 이와 동시에 밴드 수익화에도 시동을 건다. 그동안 시장에서 밴드 수익화 방식에 의문부호를 달았으나 이번에 관련 계획을 공개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밴드 게임서비스 변화와 관련해선 고민을 더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측은 “올해는 밴드의 수익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외연 확대 두 축으로 간다”며 “간담회 개최 등의 얘기도 내부에서 오갔으나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것으로 향후 사업 방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편의성 강화를 위한 PC웹버전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바일에서 장문의 글을 써야 하거나 여러 개의 파일을 첨부하는데 한계를 느낀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PC웹버전 출시를 요청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밴드의 경우 전체 이용자 트래픽 가운데 10% 안팎이 PC웹버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밴드와 비슷한 서비스 성격의 카카오그룹도 이번 PC웹버전 서비스를 통해 10% 가량의 트래픽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공개그룹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관심사, 주제형 그룹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를 포착했다. 이번에 시작한 카카오그룹 PC웹버전 서비스는 편의성 강화와 함께 관심사와 주제형 모임 서비스 확대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다음카카오 측은 “카카오그룹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자유롭게 주제 중심의 그룹을 만들수 있으며 파일 업로드는 물론 채팅과 같은 다양한 모임 활동도 가능하다”며 “올해 관심사를 바탕으로 하는 비지인 모임서비스의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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