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사물인터넷(IoT)’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IoT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경쟁적인 움직임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사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IoT는 크게 주목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뜬구름’처럼 여겨졌다.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IoT 관련 전망은 대개 2020년을 기점으로 설정한 추정치였다. 2020년 이후 500억개의 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로 진입한다는 것같은 전망 말이다. 이 시점에 IoT로 인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수조원에 달할 것이란 시장조사업체와 ICT기업의 예측치가 쉽게 피부에 쉽게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업들의 핵심 IoT 관련 기술 개발, 제품과 서비스 발굴, 기업 인수, 타업체와의 협력체계 및 생태계 구축 움직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 기기 분야에서 앞으로 쏟아질 첨단 제품들은 IoT 시장 성장을 가속화시킬 분수령이 될 것이란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애플 워치’를 필두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이 출시된다. 작년 상반기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이 발표한 이 스마트워치는 전세계 많은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2015’에서도 이같은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IoT는 올해 CES 행사에서 단연 최대 이슈였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모바일·웨어러블기기, 가전·스마트홈, 스마트카, 센서 등의 첨단 IoT 관련 기술과 제품,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CES는 IoT 시대에서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변화될 우리의 실생활을 미리 가늠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됐다.
IoT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와 센서, 네트워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보안 기술 등 다양한 IT 기술이 융합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떠한 새로운 기술과 IoT 제품이 등장할지 모른다. 그만큼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IoT는 초창기 시장에서 시스코, IBM, 오라클, 인텔, 구글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대기업들이 IoT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공들였다.
지난해 5월 미래창조과학부가 ‘IoT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IoT 시장 창출과 기업·산업 육성 정책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에서 IoT에 대한 관심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에 따라 많은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IoT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나선 상황이다.
올해에는 이 기본계획에 따라 IoT 실증단지 조성사업, 스타트업·중소기업 기술지원 등 IoT 산업 활성화 지원 정책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IoT 제품 개발과 사업화, 실증 및 사례발굴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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