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자연가습기 출시, 리홈쿠첸이 공급해
- 글로벌 시장도 고려한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공기청정기, 제습기, 가습기 등 ‘에어솔루션’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제습기는 작년과 비교해 올해 라인업이 대폭 달라졌다. 인버터 컴프레서를 통해 성능 향상을 꾀했고 디자인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공기청정기는 프리미엄과 대중화를 동시에 꾀하면서 실험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기청정기 시장은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전에는 황사나 실내 공기질 개선, 환경호르몬 원인물질 제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웰빙 생활가전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헤파필터와 탈취필터를 하나로 결합해 필터 교환이 간편하도록 설계해 유지비를 줄인 모델을 확대했다. 여기에 7월에는 공기를 빠르게 멀리까지 보내 주는 3개의 팬과 총 9개 필터로 구성된 3개의 헤파프로필터 시스템을 채용해 국내 최대 수준인 151제곱미터(㎡)의 면적을 지원하는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
앞으로 남은 것은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가는 가습기다. 정확히 말하면 물을 자연적으로 기화시키는 ‘에어워셔’ 방식에서다. 삼성전자는 헤파필터와 같은 기능성 필터 유무에 따라 ‘자연가습청정기’와 ‘자연가습기’로 나눠서 분리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형 자연가습기를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워셔 방식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소프트 워셔블 필터’를 통해 세척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기술인 ‘바이러스 닥터’도 포함됐다. ‘S-플라즈마 이온(SPI)’이라고도 부르며 후드, 자동차용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어 왔다.
신제품은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다. 에어솔루션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무척 높다. 특히 중국은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정보산업발전센터에 따르면 2013년 중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4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량 예상치는 무려 1950만대에 다다를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중국 법인에서 블루스카이를 비롯해 차량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관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일부 공기청정기와 자연가습기, 제습기는 보국전자를 통해 공급받았으나 이제는 자체 생산으로 돌리거나 국내외 신규 업체를 선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가습기는 전기밥솥으로 잘 알려진 리홈쿠첸이 만든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에 침구청소기를 제공한바 있다. 이번에 자연가습기를 제공하게 되면서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졌다고 봐야 한다.
삼성전자 자연가습기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판매된다면 중국에서 국내 업체끼리의 경쟁이 간접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예컨대 일렉트로룩스는 위닉스, 그리고 삼성전자는 리홈쿠첸이 각각 담당하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에어솔루션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였으며 연구개발(R&D)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글로벌 공략이 한층 가속화 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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