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아닌 FI 교체"…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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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아닌 FI 교체"…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 전면 부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7 16:03:38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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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항간에 떠도는 매각설에 대해선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이 아닌 재무적 투자자(FI) 교체를 염두에 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1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영중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관리자(CFO)는 "(매각설에 대해) 카카오에 확인한 결과, 카카오모빌리티 FI 교체 방안에 대해 주주사 및 투자사 간 검토가 진행된 적은 있다고 한다"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 등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고 확인했다"는 내용의 사내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 CFO가 이날 사내 메시지를 공유한 배경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한국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 자회사들의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는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FI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TPG(29.04%), 칼라일(6.18%),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35%) 등이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40% 이상을 인수하는 유력 후보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FI 교체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VIG파트너스 측이 경영권 인수까지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모펀드로의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의식하듯 이날 카카오 노조 측은 "VIG가 단순 FI로서의 지분 인수를 넘어 카카오 지분을 포함한 50% 이상의 경영권 확보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높은 수수료율과 수 많은 유료 부가서비스로 국내 택시산업과 이용자 사용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CFO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이며 경영권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변화되는 사안들이 있을 경우 크루(직원)들에게 추가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매각설과 노조 집회 등으로 사내 구성원들이 가질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지난 8일 매각설이 불거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영진들이 직접 직원들을 상대로 해명에 나선 바 있다. 매각설이 나온 다음날인 지난 9일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카카오가 재무적투자자(FI) 교체 및 지분 변동을 논의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매각설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크루 여러분께서는 동요마시고 변함없이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