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침내 중국 레노버가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IBM의 x86 서버 사업 인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레노버와 IBM은 미국 외국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x86 서버 인수와 관련된 심사를 통과했다고 공식 밝혔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측면에서 양사의 거래가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
앞서 지난 1월 IBM은 중국PC 기업인 레노버 그룹에 자사의 x86 서버 사업부 및 인력을 23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IBM x86 서버가 펜타곤(미국 국방부)의 데이터센터와 국가 통신망 장비로 사용되고 있어 국가 보안 등을 이유로 매각 승인을 보류했었다.
중국 기업인 레노버에 IBM의 서버사업이 인수될 경우, 중국 스파이나 해커들로부터 이 서버가 원격으로 접속돼 기밀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과 미국 정부 간의 IT 보안 문제과도 무관치 않다.
CFIUS는 x86 서버가 IBM 이외에도 여러 미국 기업들은 물론 중국 기업들에 의해서도 만들어지고 있는 비교적 저사양(low-end) 기술이며, 대부분의 부품이 중국산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 등을 인정해 이번 딜(deal)을 승인했다. 다만 인수 후에도 미국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IBM(레노버) 서버 장비의 유지보수는 IBM이 맡게 될 예정이다.
한편 레노버 측은 이번 CFIUS의 승인에 따라 올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표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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