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중국PC업체인 레노버에 x86 서버 사업을 매각한 IBM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RN 등 외신에 따르면 IBM은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사업을 총괄하는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 그룹에서 최대 1만5000명을 감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원은 국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IBM은 x86 사업을 매각하면서 약 7500여명의 인력을 레노버에 이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감원 여파는 이보다 더 클 전망이다. 특히 IBM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지컴퓨팅(왓슨), 분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CRN에 따르면, 지난해 4월 IBM이 레노버와 협상을 시작했을 당시 IBM STG 직원들은 6월 1일부터 레노버로의 이전을 시작할 것으로 통보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미 레노버로의 이관이 결정된 7500여명의 인력이 모두 거처를 옮길지는 의문이다. 그들이 레노버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IBM 노동조합인 얼라이언스@IBM(Alliance@IBM)에 따르면, 지난 2004년 IBM이 레노버에 PC사업을 매각 당시 자리를 옮긴 직원의 절반 이상이 회사를 떠났거나 2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IBM 전직 직원은 “레노버는 군살없이 조직을 운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IBM 직원들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원 여파는 국내 지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약 50여명의 인력이 레노버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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