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이 자사의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를 뒷받침해주는 정황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역 신문인 포킵시 저널에 따르면 IBM은 뉴욕 포킵시의 이스트 피시킬의 반도체 공장을 곧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IBM의 노동조합인 ‘얼라이언스@IBM’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이스트피시킬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조만간 IBM으로부터 향후 거취와 관련된 통보를 받을 것으로 전해 들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조합의 톰 미드글리 회장은 “직원들의 업무에 분명히 영향을 줄 어떤 일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미 IBM은 지난 5월 글로벌파운드리의 뉴욕 말타 공장에 자사 직원 125명을 파견해 양사가 협력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2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협력은 양사가 지난 2012년 1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2015년 3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현재 메인프레임과 파워칩을 비롯, 닌텐도 위 게임기 등에 자사의 칩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드웨어 사업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반도체 운영 부문을 떼어내서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IBM의 칩 관련 매출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06년 매출은 38억달러였지만, 2013년엔 절반인 20억달러로 축소됐다.
지난 1962년에 문을 연 IBM의 이스트피시킬 반도체 공장(컴플렉스)에는 1984년에만 해도 1만1600명의 직원이 근무했지만, 2013년엔 3675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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