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경쟁보다 ‘바른’ 경쟁 추구…연내 ‘착한 ICT연구소’ 출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향후 30년도 점유율 50%는 지켜진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변화에 따라 가입자 기준은 바뀔 것이다.”
29일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는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이동통신 30년 향후 30년 정보통신기술(ICT)발전 대토론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동통신 점유율 50%는 SK텔레콤이 통신사업을 하는 한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하 대표는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ICT노믹스(ICT+Economics)’를 제시했다. ICT노믹스는 향후 ICT가 삶의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발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제가 펼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ICT노믹스의 또 다른 혁신 엔진이다.
하 대표는 “현재는 음성 가입자 점유율 50%지만 IoT 등 여러 비즈니스 모델 발전에 따라 점유율에 대한 시각이 변할 것”이라며 “언제나 SK텔레콤이 산업을 주도하고 1위 사업자로써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과거 30년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향후 30년의 기반이 될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에 앞장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0년 본격 상용화 한다. 전 세계적 움직임보다 1~2년 빠른 접근이다. 5G 이동통신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1000배 이상 속도를 내는 기술이다.
하 대표는 “아직은 구체적 서비스는 없지만 2~3년전 LTE 상용화 때도 그랬다”라며 “대신 5G가 되기 전 IoT가 훨씬 구체화 되고 빅데이터 등에 대한 분석은 보편화 될 것”이라며 소비자 체감 변화나 사업 기회 창출은 기술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앞으로 ‘빠른’ 경쟁보다 ‘바른’ 경쟁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방향. 이를 위해 연내 ‘착한 ICT연구소’를 만든다.
하 대표는 “지금의 경영은 바꿔야 할 것이 많다. 상품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을 하고 이익은 투자나 고객 환원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시장 환경이 안타깝다”라며 “그래도 1위 사업자로써 내부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고 착한 ICT연구소도 쓴 소리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모아 맹목적 성장을 위한 기술 발전 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기술 발전, 곧 ‘착한 ICT노믹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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