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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팬택, ‘눈물의 땡처리’…통신사, 출고가 인하 마무리

- LG전자 팬택 이어 삼성전자도 가격 인하…상반기 재고 정리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팬택에 이어 삼성전자도 통신 3사의 휴대폰 출고가 인하 요구에 응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11종 KT 15종 LG유플러스 8종의 휴대폰 출고가를 내렸다. 통신사는 보조금 과다 지급 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제조사는 유동성 위기가 불가피하지만 재고 소진 기회를 잡았다.

22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갤럭시윈 ▲갤럭시그랜드 ▲갤럭시S4 ▲갤럭시S4 LTE-A의 출고가 인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하는 이날부터 적용한다. 가격은 ▲갤럭시윈 42만1300원 ▲갤럭시그랜드 26만9500원 ▲갤럭시S4 55만원 ▲갤럭시S4 LTE-A 60만5000원 등으로 내렸다.

삼성전자에 앞서 LG전자와 팬택이 출고가를 내렸다. LG전자는 ▲GX 52만8000원 ▲G2 69만9600원 ▲옵티머스G프로 47만6300원 ▲옵티머스LTE3 26만9500원 ▲옵티머스GK 25만9600원 등 5종이다. 팬택은 ▲베가아이언 38만9400원 ▲베가시크릿업 65만7800원 등 2종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코어어드밴스 26만9500원 ▲미니멀폴더폰 26만9500원 ▲갤럭시S4액티브 52만8000원 ▲갤럭시S4줌 30만8000원 ▲갤럭시S4미니 25만9600원 등 5종의 가격인하는 먼저 실시했다.

KT는 아이폰의 출고가도 떨어뜨렸다.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 등은 48만4000원이다. 아이폰5C는 59만9500원이다.

출고가 인하는 2014년 이전 출시 제품에 집중돼있다. 같은 계통 신제품이 나오거나 임박한 제품이다. 통신사도 제조사도 악성 재고 위험이 있는 모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일부 제품 협상을 늦추면서 통신사에게 6월말까지 이번 출고가 인하 제품군의 재고를 모두 소진하기로 다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팬택은 신제품 구매량을 늘려 잡기는 약속을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조사는 출고가 인하분의 재고보상금을 통신사에 지급해야 한다. 순차 인하 때보다 자금 부담을 피할 수 없다. 삼성전자에 비해 자금력이 좋지 않은 LG전자와 팬택의 유동성이 걱정된다. 출고가 인하로 재고털이에 실패할 경우 자금 경색만 부른 악수가 될 수 있다. 통신사야 어떤 제품이 나가든 가입자만 늘어나면 된다. 출고가 인하 이후 경쟁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경쟁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의 경쟁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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