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구본준 부회장<사진>이 빠진 가운데 LG전자 12기 주주총회가 별다른 이견 없이 마무리됐다. LG전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한 사내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액 등 3가지 주요 안건을 속전속결로 통과시켰다.
정도현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8시 30분 시작한 주총은 30분 만에 끝났다. 사내이사는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이 선임됐다. 비상무이사로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45억원으로 결정됐다.
LG전자는 시장선도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시설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62조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시설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준 부회장은 올해도 주총장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11년 3월 LG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될 때를 제외하고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최근 LG전자 주가가 2012년 7월 이후 6만원 아래로 떨어지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주총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주주들도 별도 제안이나 의견 발표가 없었다.
구 부회장은 ‘2013 LG전자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14년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여러 가지 위기요인이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기회요인도 상존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지속적인 시장선도 제품의 출시를 통해 성장과 수익의 동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전 임직원의 결집된 역량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은 LG전자만의 소중한 자산이자 오늘의 성장을 이루어낸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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