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에 IBM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네요.
클라우드와 인지컴퓨팅 등과 같은 사업분야에 무게 중심을 이동 중인 IBM이 지난주엔 또 다시 PaaS(서비스로서의 플랫폼) 등에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NoSQL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던트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2억달러 투자한다고 발표한 이후 1달 만입니다. IaaS 이후 PaaS로도 발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과연 IBM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와 함께 지난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대 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안 컨퍼런스인 RSA가 개최됐습니다. 이 행사에서도 네트워크 가상화, 클라우드, 보안 등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는데요.
특히 지난해 전 미 국가안보국(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 스캔들로 인해 내부 데이터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의 데이터 저장 위치 등의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클라우드 올인한 IBM”…PaaS에 또 10억달러 투입=IBM이 서비스로써의 플랫폼(PaaS)을 위해 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지난달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2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1개월여만이다. 여기에 클라우드DB 서비스 업체인 ‘클라우던트’와 인수를 위한 최종 협의 과정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IBM은 24일(현지시간) ‘블루믹스(코드네임)’라는 오픈베타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IBM의 소프트웨어와 써드파티 및 오픈기술 등을 결합해 제공하는 새로운 PaaS 서비스다.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즉각 공급받을 수 있으며, 데브옵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빨리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IBM은 보스턴 기반의 NoSQL 업체인 ‘클라우던트’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던트는 오픈소스 DB인 ‘아파치 카우치DB’ 업체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DB서비스(DBaaS)를 제공해왔다. 클라우던트 인수를 통해 IBM은 빅데이터와 분석, 모바일 역량을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에 통합될 예정이다. 여기에 웹스피어와 같은 미들웨어 제품도 이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BM은 주로 유닉스 서버로 활용되던 파워시스템을 소프트레이어의 인프라에 통합시킨다고 밝혔다. IBM에 따르면 2분기부터 파워시스템에 빌트인된 왓슨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파워시스템의 데이터 최적화 및 분석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파워시스템과 결합한 DB2 BLU와 코드노스 분석 솔루션 등을 SaaS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과 경쟁한다던 KT 클라우드…“호스팅보다 쌉니다”=아마존웹서비스(AWS)를 최대 경쟁상대로 꼽던 KT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 호스팅 업체를 겨냥해 적극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눈총을 사고 있다.
겉으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이들을 상대로 ‘고객 뺏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호스팅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30% 저렴하게 제공, 재판매(리셀링)하는 내용의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한 터여서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유클라우드 비즈) 중 DB서비스인 MS SQL의 가격을 호스팅 업체와 직접 비교한 자료를 내세우며 전면 공세에 나서고 있다.
특히 MS SQL 서버의 경우, 지난달부터 CPU에서 코어당 라이선스 비용 지불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국내 호스팅 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진 제품이다. 그런데 KT가 제공하는 서비스 가격은 이들에 비해 절반 가량 저렴하다.
실제 KT 유클라우드 비즈 홈페이지<사진>에 따르면, KT가 제공하는 MS SQL 서버 가격은 호스팅 업체에 비해 50~75% 저렴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현재 호스팅사에서 제공하는 MS SQL의 가격은 회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월별 요금이 스탠다드 버전은 4코어에 28만원, 여기에 2코어가 추가될 때마다 14만원이 추가된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 4코어가 110만원이며 추가 2코어당 55만원이다.
반면 KT는 스탠다드 버전이 4코어까지 15만원, 8코어가 30만원, 12코어가 45만원, 16코어가 60만원이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도 4코어까지 30만원, 8코어가 60만원, 12코어 90만원, 16코어 120만원 등으로 게재돼 있다.물론 여기에 가상서버나 윈도 OS 설치비가 추가되는 구조다.
한 호스팅 업체 관계자는 “최근 KT가 앞에서는 호스팅 업체와의 상생을 외치면서도 뒤에서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들은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기 보다는 KT와 같은 통신사 IDC의 상면과 네트워크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KT가 가격을 무기로 호스팅 업체들과 경쟁하게 되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아마존이 들어와서 국내 시장을 낮은 가격으로 잠식하는 것에 대한 대응조로 가격을 낮춘 것”이라며 “호스팅 업체를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기술력으로 승부”…스마일서브, ARM 기반 클라우드 서버 출시=호스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스마일서브가 국내 최초로 전기선 없는 ARM칩 기반 서버<사진>를 자체 개발해 주목된다. 이 서버는 26일부터 스마일서브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상용화됐다.
26일 스마일서브(http://cloudv.kr 대표 김병철)는 UTP 랜 케이블로 DC 전기를 공급하는 형태의 ARM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ARM 서버를 서비스로 상용화한 첫 사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를 위해 프리스케일 코어텍스 A9 쿼드코어칩을 탑재했으며 특히 랜 케이블로 전기를 전송하는 POE(Power Over Ethernet)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전기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장치는 전기 케이블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서버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POE는 전기 케이블 대신 UTP 랜 케이블을 통해 DC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 등의 부품이 필요없게 된다.
이를 통해 서버의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서버 전원의 전력 제어를 자동화시켰으며 DC형태의 전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데이터센터의 표준 서버 랙은 일반적으로 10암페어의 전기를 공급받으며 최대 40대의 서버를 집적할 수 있다. 반면 스마일서브가 제작한 ARM 서버는 동일한 랙에 총 720코어를 집적할 수 있고 전력도 6암페어가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이 시스템은 신청 즉시 사용이 가능한 온디멘드 형태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된다.
장재민 스마일서브 클라우드 사업본부장은 “POE와 ARM 서버를 통해 기존 x86 서버 대비 1/3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일서브 김병철 대표도 “ARM 서버의 매력은 저전력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있다”며 “가장 저렴한 ARM CPU는 1달러밖에 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RM 관련 서버의 기술 개발 지속과 공유를 위해 협력사인 이음닷넷(http://arm.e-um.net)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된 서버 플랫폼과 POE 기반의 서버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서브는 현재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몇 안되는 업체 중 하나다. 현재 서비스에 활용 중인 서버나 랙, 섀시 등도 대부분 자체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오픈스택 구축 정보 확대…오라클 음모론(?)은 오해”=“올해 오픈스택 재단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오픈스택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이를 사용하고 용도나 개발방법,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플랫폼 ‘오픈스택’ 지원을 위한 비영리단체 오픈스택 재단(OpenStack Foundation) 조나단 브라이스 사무총장<사진 왼쪽>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8일 국내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데이 인 코리아’ 행사장에서 진행됐으며,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로렌 셀 마케팅 이사도 함께 했다.
브라이스 사무총장은 “한국에서는 KT나 삼성SDS와 같은 기업들이 오픈스택을 사용하고 있으나, 해외의 경우 연구기관과 정부기관들도 오픈스택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한국 행사 전에 일본에서 오픈스택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일본의 경우 오키나와 오픈랩과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NII) 등이 오픈스택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스택 사용 기업과 기관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크 콜리어 COO<사진 오른쪽>는 “또한 현재 많은 기업들이 오픈스택 구축 방법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잠재적인 사용자들에게 배포, 훈련, 컨설팅 등 다양한 옵션을 설명 및 학습해 사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게 누구에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올해 계획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 사이트에는 트레이닝 마켓 플레이스(training market place)가 있어 방문자에게 오픈스택을 실행하기 위해 어느 도시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의 오픈스택 참여에 대해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후 오라클의 오픈스택 관련 제품 계획과 사용자 유형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오라클은 ‘기업 스폰서(Coperate Sponsor)’ 자격으로 오픈스택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업 스폰서는 1년에 2만5000달러만 내면 되는 가장 낮은 등급인데다, 현재까지 오라클이 코드 기여(커밋)가 단 한건도 없다는 점에서 오픈스택 유명세를 활용하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콜리어 COO는 “참여한 회사가 결과를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며 “오라클이 오픈스택에 참여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기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제품 계획과 오픈스택을 운영하는 사용자 유형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오라클과 논의를 나눈 바에 의하면, 솔라리스 운영체제(OS)에 오픈스택이 운영되기를 희망하는 사용자의 수요가 많아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들었다”며 “오픈스택 배포판의 형태로 솔라리스가 사용됐었다는 소식을 조만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듈식의 오픈스택 구조는 운영체제(OS), 하이퍼바이저,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에 대해 많은 선택권이 있고,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오픈스택의 강점”이라며 “오라클 솔라리스에 대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특정 분야의 사용자들에겐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스 사무총장도 “오라클은 최근 기업 스폰서에 참여하면서 ‘라이선스 기부 계약(Contributor License Agreement)’에 동의했고, 이로 인해 이제 코드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며 “오라클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소유한 지적 재산권(IP)을 오픈스택에 코드로 추가하는 것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모론(?)은 항상 존재하지만 오픈스택의 구조는 단일 기업이 커뮤니티의 방향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픈스택 재단에 따르면, 기업이 돈을 많이 낸다고 해서 아무나 높은 등급의 회원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콜리아 COO는 “기업이 오픈스택의 후원사(스폰서)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는 방법이 있는데, 가장 높은 단계는 플래티넘 멤버십이지만, 이미 공석이 없는 상태”라며 “총 8자리가 있지만 누군가가 빠지지 않는 이상,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플래티넘 멤버로는 AT&T와 우분투, HP, IBM, 네불라, 랙스페이스, 레드햇, 수세 등이 있고, 연 50만달러를 내야 한다.
그 다음 단계가 골드 멤버십인데, 이는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오픈스택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입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이후 이사회 투표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등급이 되기 위해서도 꽤 긴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현재 시스코, 델, 화웨이, 히타치 등 19개사가 속해 있으며, 연간 10만달러를 내야 한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기업 스폰서로 시작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가장 낮은 단계지만 오픈스택 지원을 위해 거쳐야 할 처음 단계다.
로렌 셀 오픈스택 재단 마케팅 이사도 “오픈스택의 모든 것은 공개이며, 기밀은 없다”고 거들었다.
셀 이사는 오픈스택 관련 엔지니어가 다른 클라우드 엔지니어보다 연봉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실제 지난해 오픈스택 재단이 구인 웹사이트인 인디드닷컴(indeed.com)을 인용, 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오픈스택 엔지니어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엔지니어보다 평균 연봉이 37% 가량 높았다”고 말했다. 오픈스택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13만3000달러였으나 일반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은 9만8000달러로 이보다 낮다는 것.
한편 현재 오픈스택에는 1만 4000여명 이상의 개인 회원과 31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132개 국가에서 75개의 사용자 그룹이 생성돼 있다. 오는 4월 17일 9번째 새 버전인 ‘아이스하우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베어메탈과 데이터베이스서비스, 메시징 서비스, 데이터 프로세싱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알카텔루슨트, 인텔과 협력 부각…가상화·클라우드 기술 개발 가속=알카텔루슨트가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가상화와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선두업체로 입지를 부각하기 위해 인텔과의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를 하루 앞두고 개최한 알카텔루슨트 기자·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미쉘 콤버(Michel Combes) CEO는 통신사업자들이 요구하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제공과 클라우드 전환 지원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텔과 글로벌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가상화 분야에서 파트너 협력 관계를 맺고 있던 알카텔루슨트와 인텔은 이번에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각사가 보유한 자원과 전문성을 결합해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서비스 출시시기(time to market)를 단축시키고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 확대로 알카텔루슨트는 자사 플랫폼의 성능, 확장성 향상을 위해 인텔의 아키텍처를 최적화하기 위한 클라우드 연구개발(R&D)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상화된 RAN(무선액세스네트워크)을 비롯해 클라우드 플랫폼인 ‘클라우드밴드’ NFV 플랫폼을 개발을 가속화하고 통신사업자들의 NFV 기술과 제품 테스트나 검증, 구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IP·MPLS 플랫폼과 기능 향상을 위해 인텔 아키텍처 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패킷 프로세싱’ 분야 개발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가상화된 RAN 분야는 LTE 및 LTE-어드밴스드(LTE-A) 무선 장비를 개발, 최적화시키는 솔루션이다. 이는 통신사업자들이 무선망을 구축할 때 TCO(총소유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서비스의 무선 데이터 요구에 대한 확장성을 지원한다. 알카텔루슨트는 이 기술을 포함해 최근 발표한 가상화된 패킷코어(vEPC), IMS(v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로 구성된 무선 NFV 기술을 ‘MWC2014’에서 첫 선보인다.
양사는 클라우드 관련해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공동으로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르니 제임스 인텔 사장은 “현재의 통신 네트워크는 앞으로 늘어나는 대역폭과 네트워크 자원 소비량, 수십억개 IoT(사물인터넷) 지원 단말기와 장비가 연결되는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경제성, 유연성 측면에서 부족하다”며 “인텔은 서버와 통신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분야에서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비용 절감은 물론 신규 서비스 출시를 보다 앞당기기 위해 알카텔루슨트와 같은 업계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쉘 콤버 CEO는 “알카텔루슨트의 3개년 사업 계획인 ‘쉬프트 플랜(Shift Plan)’에도 강조됐듯이 IT와 네트워킹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업계 최고의 파트너들과의 협력해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컴퓨팅 분야 리더인 인텔과 함께 일하면서 통신사업자들이 클라우드 시대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쉘 콤버 ALU CEO “가상화·클라우드주축 차세대 네트워크 비전 실행”=“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겠다.”
알카텔루슨트가 클라우드와 가상화를 주축으로 미래 네트워크 비전 실행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쉘 콤버 알카텔루슨트 CEO는 24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최대 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가 열리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전세계 기자·애널리스트들과 만나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콤버 CEO는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현 방향성으로 ▲고성능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의 통합 ▲네트워크 구성요소를 제공하는 분산 아키텍처 ▲지능형의 사용자인식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페타바이트급에 달할 정도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할 것이기 때문에 빠른 네트워크의 속도가 계속 요구될 전망이다.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시장에 맞는 사업 모델을 내놓고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의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데이터센터 방식의 아키텍처로는 데이터 처리에 있어서 서비스지연(latency), 서비스품질(QoS) 이슈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산화된 아키텍처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와 센서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네트워크가 활용하려면 사용자인식(User-aware)이 가능한 지능형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와 센서를 기반으로 수많은 데이터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받아 스스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보안 역시 새로운 방식의 네트워크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통신사업자의 관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보안이다.
이들 5가지 요소 가운데 알카텔루슨트는 현재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의 통합, 분산형의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통합’과 관련해 콤버 CEO는 “네트워크가 클라우드와 신속하게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센터가 멀티서비스, 멀티유저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부터 시작해 전체 네트워크 자체가 엔드투엔드의 프로세스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카텔루슨트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가 긴밀히 통합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솔루션, 서비스라우터 등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콤버 CEO는 “네트워크 자동화는 단순히 연결성만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와 자원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의 자동화가 필요하다”며 “알카텔루슨트는 누아지(Nuage)를 비롯한 사내 벤처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계속해서 리소스를 투입 중이며, 이미 상당수의 고객들이 누아지 솔루션의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분산형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현 방법으로는 ‘가상화’를 가장 강조했다. 콤버 CEO는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가상화와 연계된다. 다양한 네트워크·소프트웨어 기능들을 클라우드로 옮기고 적절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분산형의 네트워크 아키텍처가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데이터 서비스 지연(Latency) 이슈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카텔루슨트는 분산형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 최근 이동통신망에서 네트워크 기능가상화(NFV)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인텔과의 협력 강화도 발표했다.
콤버 CEO는 “NFV 솔루션은 슈퍼볼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열릴 때에는 그 시점, 장소에 많은 용량이 요구된다”며 “가상화를 활용하면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고 네트워크 리소스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또 “NFV로 무선 기지국 장비는 현장에 그대로 두고, 컨트롤플레인(제어부)을 클라우드로 옮겨 리소스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선 네트워크 측면에서 또 다른 새로운 아키텍처로 그는 스몰셀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콤버 CEO는 “네트워크의 여러 구성요소를 최대한 활용하고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리소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몰셀 기술이 필요하다”며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인텔과 파트너십 맺은 것처럼 스몰셀 기술은 퀄컴과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알카텔루슨트는 네트워크 인프라, 스몰셀 기술 두 분야에 집중적으로 새롭게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술 파트너뿐 아니라 NTT,AT&T 등 미국·아시아·유럽의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콤버 CEO는 5G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5G가 새로운 차세대 무선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이는 더 나은 미래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결국 5G는 분산형 아키텍처, NFV, SDN, 관련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기능을 모두 다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 MWC서 ‘모빌리티 관리 클라우드’ 선보여=CA 테크놀로지스(www.ca.com)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모빌리티 관리 클라우드(Management Cloud for Mobility)’를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모바일 단말기·앱·콘텐츠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EMM)’,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도입을 빠르게 하는 ‘모바일 데브옵스’, ▲인터넷 접속 기기를 채택할 수 있게 하는 ‘엔터프라이즈 IoT’ 등 3개의 상호 보완적인 솔루션 스위트를 포함한다.
이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스위트와 모바일 데브옵스의 핵심 제품은 현재 이용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고객에게 솔루션 전체 포트폴리오 또는 개별 컴포넌트를 선택해 도입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CA 모빌리티 관리 클라우드는 ‘스마트 컨테이너화(Smart Containerization)’ 기술을 채택했다. 이는 전통적인 단말기 중심의 모빌리티 관리 기술과 달리 기업이 모든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이메일 등에 대한 보안·성능·컴플라이언스·지원을 관리하면서 뛰어난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유지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올해 화두는 ‘APT·클라우드·데이터 보안’=올해 RSA 컨퍼런스에서 주목받았던 테마는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클라우드 보안 그리고 데이터 보안이다.
APT와 클라우드는 지난 2011년 행사에서부터 핵심 테마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데이터 보안이 다시 화두로 떠오른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이와 같은 추세는 지난해 전 미 국가안보국(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 스캔들로 인해 내부 데이터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 보안컨설팅전문업체 쓰렛트랙시큐리티(ThreatTrackSecurity) 조사에 따르면 스노든 스캔들 이후 미 국방부 협력기업의 75%가 내부자 정보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쓰렛트랙시큐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00개 기업 중 75%가 스노든의 내부정보유출 사건 이후 기업내 정보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자는 “스노든의 유출 사건은 기업들의 보안예산 책정과 데이터 접근권한에 대한 이슈를 고민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된 예산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컨퍼런스에서 전시회에 참가한 390여개의 업체 중 데이터 보안을 테마로 내세운 곳은 모드 80개에 달한다.
국내 업체로는 파수닷컴과 지란지교소프트, 미라지웍스가 데이터 보안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으며, 보메트릭, 세이프넷, 블루코트, HP, 인텔시큐리티(옛 맥아피), 소포스와 같은 글로벌 보안업체들도 데이터 보안을 키워드로 삼고 홍보에 나섰다.
데이비드 에튜(David Etue) 세이프넷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클라우드 시대에 들어선 지금 우리는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해야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공간에 둘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APT도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큰 테마였다. 이번에 APT를 주제로 참석한 업체는 약 25개에 달한다. 지난해 15개에 비해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APT에서는 안랩, 소스파이어, 스플렁크, 시만텍, 웹센스, 노먼샤크, 파이어아이 등 업체들이 출품했으며, 이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부스는 단연 파이어아이였다.
지난해 9월 상장이후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려온 파이어아이는 최근 맨디언트 인수 이후 기대치가 최고로 높아졌다. 파이어아이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상화를 통한 알려지지 않은 위협 차단과 모바일 위협 대응 등을 주제로 삼았다. 맨디언트는 ‘맨디언트, 더 파이어아이 컴퍼니’란 이름으로 제1전시관에 부스를 운영했다.
결과적으로 파이어아이는 제1, 2전시장을 모두 활용하며 마케팅 활동을 한 셈이다. 더글라스 슐츠 파이어아이 아태지역 부사장은 “맨디언트를 인수함에 따라 우리는 엔드포인트에 대한 강력한 방어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보안에 대해서는 보메트릭, 래피드7, 하이트러스트 등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보메트릭은 최근 버츄스트림, 인텔과 함께 진행중이던 프로젝트를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SAP HANA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다양한 방법 도입이 주된 목적이었는데 보메트릭은 데이터 방화벽을 담당했다.
취약점 점검, 모의 해킹 등으로 이름을 알린 래피드7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보안과 모바일 보안에 초점을 잡았다.
이외에도 화웨이테크놀로지스, 나그라아이디, 뉴스터, 탈레스 등이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솔루션을 출품하며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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