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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대기업 클라우드 표준 노리는 ‘오픈스택’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http://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오픈스택’이 대기업들의 클라우드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이자 소프트웨어인 오픈스택은 현재 각 분야의 주요 IT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해 페이팔과 컴캐스트, 베스트바이 등 100여개 이상의 대기업이 사용 중입니다. 오픈스택 재단이 조사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오픈스택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요.

실제 지난주 홍콩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2013’에서는 특히 오케스트레이션(관리 일원화)에 대한 내용이 많이 언급됐는데요. 이는 많은 대기업들이 오픈스택에서 구현하기 원하는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정의 데이터센터(SDC) 구축을 통한 복잡한 인프라 관리를 단순화하고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ARM 기반 서버를 제작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VM웨어의 펫 겔싱어 CEO가 방한해, 국내의 가상화 비율이 다른 국가들에게 비해 너무 낮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현재 전세계 기업의 가상화 비중은 70%에 달하지만 국내는 여전히 20~30%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서비스 품질이나 안정성을 중시하는 때문이라는군요. 여전히 유닉스 서버의 비중이 높은 것도 그 이유겠지요.

VM웨어 CEO의 방한을 의식해서인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국내 가상화 시장 점유율이 1위인 VM웨어와 7% 차이로 좁혔다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주요 소식입니다.

◆‘오픈스택’의 미래는?…다양성에서 답을 찾다
=“오픈스택을 활용하고 있는 사용자나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활용 범위가 무척 넓지요. 오픈소스의 장점은 바로 이러한 다양한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고, 오픈스택 역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에서 알란 클락 오픈스택 재단 이사회 의장<사진 오른쪽>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이자 소프트웨어인 오픈스택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은 7월 랙스페이스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시작돼 현재까지 270여개의 기업 및 1만 2300여명의 개발자가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2012년 9월 오픈스택 재단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체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오픈스택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 가상화 등 각 분야의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가트너가 “오픈스택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에 바쁜 여러 업체에 의해 들쑤셔지고 있다”며 “오픈스택 생태계를 통해 비즈니스를 운용하길 원하는 업체들에 의한 종속(락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픈스택 재단 마크 콜리어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왼쪽>은 “벤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사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며 “우선 약 140여개 업체가 현재 개발 코드를 기여하고 있지만 개별 사용자들이 기여하는 측면도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픈스택 내의 개별 구성요소 자체가 워낙 커서 한 업체가 독점 혹은 독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클락 의장도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여러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는데, 현재 개발되고 있는(인큐베이션) 프로젝트만 해도 20여개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스택은 내년 4월 발표될 9번째로 ‘아이스하우스’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DB서비스(DB as a Service)와 하둡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콜리어 COO는 “현재에도 전세계 많은 개발자들이 기존 버전의 개선점을 찾는 등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달 발표된 뉴트론 프로젝트(네트워킹)도 안정성과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를 확장 진행 중”이라며 기술적인 성숙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년에서 남자로”…오픈스택 성장기=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openstack)이 기술적인 성숙도를 점차 높여 나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IT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오픈스택 프로젝트는 그동안 컴퓨팅이나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기본적인 기능만을 구현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대시보드나 과금,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술적인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홍콩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행사에서 여실히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오픈스택 재단은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그동안은 매년 4월 미국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아시아 지역이 오픈스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 재단 디렉터(사무총장)은“현재 69개국 200개 이상 도시에서 오픈스택이 배포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11년에는 1만개 코드가 개발됐지만, 3년 만에 100배 이상인 174만개 코드로 늘어난 만큼 급격한 혁신과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스택은 2010년 랙스페이스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시작,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세력을 팽창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오픈스택 재단은 지난 2012년 9월에 설립됐다.

현재까지 전세계 69개국의 사용자 그룹과 1만 2306명의 개발자가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등록했으며, 각 분야의 271개 주요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오픈스택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가 이상할 정도다. HP와 IBM, 인텔, 시스코, EMC, 넷앱, 화웨이 등 IT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미 페이팔이나 HP, AT&T, 베스트바이 등 100개 이상의 대기업이 오픈스택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거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KT와 삼성SDS 등이 오픈스택 기반의 서비스를 오픈했거나 준비 중이다.

현재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에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을 관장하고 있다. 가상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과금, 모니터링, 보안, 관리 등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2010년 첫번째 버전인 오스틴(코드명) 이후 벡사, 캑터스, 디아블로, 에섹스, 폴섬, 그리즐리 등에 이어 지난달 8번째로 하바나를 새롭게 발표했다.  

각 버전 하에 현재까지 발표된 개별 프로젝트로는 ▲노바(컴퓨트) ▲스위프트(오브젝트 스토리지) ▲사인더(블록 스토리지) ▲글랜스(이미지 서비스) ▲키스톤(인증) ▲호라이즌(대시보드) ▲뉴트론(네트워킹) ▲실로미터(미터링) ▲히트(오케스트레이션) 등이다.

특히 실로미터와 히트의 경우, 이번 하바나 버전에서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이제까지는 기본적인 기능을 구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 추가된 실로미터와 히트는 이를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오픈스택 서밋 홍콩에서는 캐노니컬(우분투)과 디지털필름트리, 콘커, IBM, 야후 저팬 등이 기조연설을 맡았으며 약 70여개 이상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기술시연과 신제품,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클라우드 폭풍의 핵…기업들은 왜 ‘오픈스택’을 선택할까=모바일 결제업체인 ‘페이팔’은 올해 새롭게 구축하는 인프라부터 기존 VM웨어 기반에서 오픈스택을 적용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에서 급부상한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솔루션 업체 ‘워크데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HP의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했다.

이들은 왜 VM웨어나 아마존을 버리고 오픈스택을 선택했을까.

5일(현지시간)부터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에서는 오픈스택을 선택해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우선 페이팔의 경우 그동안 VM웨어 V스피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었으나, 새롭게 구축되는 시스템부터는 오픈스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최신 네트워킹 가상화 프로젝트인 뉴트론까지 적용하고 있다.

조나단 피카드 페이팔의 클라우드 인프라 엔지니어링 팀장은 이날 사례 발표에서 VM웨어에 대한 언급이나 구체적인 시스템 구성 등에 대해선 상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민첩성(Agility)’ 때문에 오픈스택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팔은 민첩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오픈스택 그리즐리 버전부터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페이팔은 ESX(VM웨어)와 KVM 환경을 통합해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클라우드 기반 HR 소프트웨어 업체인 워크데이도 비용과 효율성 증대 등을 이유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하다가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축된 HP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셔터스톡과 디지털필름트리, 콘커 등의 사례도 새롭게 발표됐다. 셔터스톡(Shutterstock)은 현재 사진이나 일러스트레이션, 동영상 등 약 3000만개 상업용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상업용 이미지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다. 이 업체는 매일 1테라바이트(TB)의 로그 및 사용자 데이터가 발생하는데 이를 손쉽게 저장, 관리하기 위해 오픈스택을 도입했다.

NCIS와 모던패밀리 등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미드(미국드라마)’ 제작사인 디지털필름트리의 경우 오픈스택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 업체의 특성인 협업 환경을 원활하게 조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출장 및 비용 보고서 처리 업체인 콘커의 경우, 저장되는 사진이 매년 수십억건에 달한다. 이 업체의 주요 서비스가 출장 기간 동안의 지출 증빙서류를 사용자들이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자동으로 정산해 주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콘커는 이미지 저장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픈스택의 오브젝트 스토리지 프로젝트인 스위프트를 적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는 특히 최근 발표돤 하바나 버전의 재해복구(DR) 기술인 ‘글로벌 클러스터’를 활용해 가용성 높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 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오픈스택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비절감이나 유연성, 속도, 효율성, 경쟁력 재고 등을 위해 오픈스택을 선택한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오픈스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진화 중?=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이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데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에서 공개된 사용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오픈스택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6%였다.

또한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에서 오픈스택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오픈스택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회사는 1~20명까지의 소규모 기업이었다. 그러나 1만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의 비중도 21%나 달했다. 현재 페이팔이나 컴캐스트, 야후, HP 등이 오픈스택을 사용 중이다.

산업군별로는 IT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연구소나 통신사, 영상/미디어, 정부 순이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이 오픈스택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였고 도시 가운데는 중국 베이징이 높았다.

오픈스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비용절감 때문에 선택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밖에 운영효율성 증대, 민첩성과 유연성,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이라는 대답도 많았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및 워크로드는 웹서비스, 테스트 환경 구축, 데이터베이스, 리서치 순이었다. 디플로이먼트(배치) 툴로는 퍼펫랩스(puppet labs)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데브스택과 쉐프, 팩스택, 크로우바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오픈스택을 통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기업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하이퍼바이저는 KVM이었다. 전체의 62% 사용자가 KVM을 사용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있었으며, 젠(Xen)이 12%로 뒤를 따랐다. 이밖에 VM웨어 ESX나 시트릭스 젠서버, MS 하이퍼-V 등으로 나타났다.

운영체제(OS)의 경우 우분투가 압도적이었다. 캐노니컬 우분투의 비중이 55%나 됐으며, 센토스,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 등이 각각 24%, 10%로 나타났다.
 
네트워킹의 경우는 오픈v스위치가 42%로 가장 많았고 리눅스브릿지, 시스코, 니시라 등의 순이었다. 스토리지는 LVM이 31%, CEPH가 17%, NFS가 16% 등을 차지했다.

◆오픈스택에서 우분투에 물먹은(?) 레드햇과 랙스페이스=오픈스택의 핵심 운영체제(OS)로 자리잡은 우분투가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까지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레드햇과 랙스페이스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5일(현지시각)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에서 우분투 창립자이자 캐노니컬 설립자인 마크 셔틀워스(사진)은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리눅스를 주도해 오던 업체이고, 랙스페이스는 오픈스택 생태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발표는 두 업체 모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현재 오픈스택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오픈스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OS는 우분투(55%)이고,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를 이용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레드햇은 현재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라는 PaaS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오픈스택 커뮤니티를 주도해 온 랙스페이스는 바로 지난주 솔럼(Solum)이란 오픈스택 기반 PaaS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오픈스택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우분투가 1주일 사이에 새로운 PaaS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에 캐노니컬이 출시한 PaaS는 지난해 출시한 오케스트레이션 툴인 주주(JUJU)를 통해 오픈스택과 클라우드파운드리를 최적화한 것이다. 클라우드파운드리는 피보탈(옛 VM웨어, EMC 자회사로 편입)이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 PaaS다. VM웨어가 만들었으나 KVM 등 다른 가상화 플랫폼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기종 환경에서도 통합 관리가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클라우드파운드리는 레드햇의 오픈시프트와 경쟁해 왔는데, 이번 우분투와의 협력으로 오픈스택까지 지원하며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됐다. 반면 오픈시프트는 보다 강력해진 경쟁자와 맞닥뜨리게 된 상황이다.

캐노니컬의 PaaS는 우분투 서버 13.10 버전에 오픈스택 배포판을 포함해 제공하며 오케스트레이션 툴(주주)와 기술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설립자는 “실제 우분투 OS를 통해 오픈스택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중은 70%나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6개월 전부터 피보탈과의 협력을 통해 턴키 PaaS 솔루션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캐노니컬의 주주는 ‘클라우드 마술(Cloud magic)’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배포와 구축,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노니컬과 우분투는 전통적인 서버 시장을 뒤흔들 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셔틀워스 설립자는 “앞으로 다가올 가장 큰 혁명(Next Big thing)은 ARM이며, 이미 칼세다와 캐비움, 어플라이드마이크로 등의 업체와 협력해 ARM 기반 서버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우분투 OS를 기반으로 ARM 기반 서버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스택 진영에 부는 ‘차이나 파워’=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에 중국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수많은 개발자 및 사용자 집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오픈스택 커뮤니티는 그 어떤 나라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베이징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가장 개발자가 많은 도시다. 그만큼 오픈스택에 참여하는 개발자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 등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젊은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기술적인 성숙도도 높여가고 있다.

이번 오픈스택 서밋 행사가 홍콩에서 개최된 것도 이러한 중국의 영향력을 반영한다.

오픈스택 재단 마크 콜리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나 사용자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지만, 오픈스택 중국 커뮤니티의 힘은 굉장히 강하다”며 “베이징과 상하이를 주축으로 구축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치이, 시트립 등 중국업체들의 구축 사례가 다수 발표되며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자회사이기도 한 아이치이(iQIYI)는 현재 동영상 포털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통합이 쉽고 기술적인 유연성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오픈스택을 도입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또한 중국 최대 온라인 보안업체인 치후360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오픈스택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현재 20여개의 데이터센터에서 4000개의 인스턴스(가상머신)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후360 관계자는 “중국 오픈스택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때 조언이나 프리랜서 엔지니어를 고용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속도 등의 측면에서 사용자들도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는 커뮤니티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향후 우리가 쌓은 경험을 커뮤니티에 많은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의 경우, 현재 오픈스택 플랫폼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35만개 호텔 및 비행기나 기차표 등의 예약이 가능하다.

에릭 예 시트림 기술 담당 부사장은 “향후 이를 자동차나 크루즈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예정인데, 유연성 있는 시스템을 위해 오픈스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점은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VM웨어를 사용하다가 2012년 클라우드스택, 그리고 올해 오픈스택으로 클라우드 구축 플랫폼을 변경했다. 현재 이 회사는 오픈스택을 적용해 콜센터에 가상데스크톱(VDI)을 구축,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1000대 규모로 운영 중이지만 내년에는 이를 1만 3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예 부사장은 “벤더 솔루션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며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비용을 반으로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오픈스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국내 개발자는 “중국이 오픈스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후로, 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중국 업체의 구축 사례를 발표하는 세션에는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갈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내에도 중국 개발자들이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 폐막…주목해야 할 점은?=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이 8일 폐막했다. 지난 5일부터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박람회장에서 4일 간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약 4000여명의 개발자 및 기업들이 참석해 오픈스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오픈스택’은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이자 소프트웨어(SW)다. 각 분야의 주요 IT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다. 특히 최근 버전에서는 엔터프라이즈 기능이 대거 추가되며 대기업들의 도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행사에 참석한 시스코의 류 터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2010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 안토니오에서 열렸던 오픈스택 관련 첫 행사인 ‘오픈스택 디자인 서밋 2010’에선 단 250명이 참석한 단촐한 행사였는데, 홍콩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선 무려 50개국 500여개 기업을 대표하는 4000여명이 참석하는 거대 행사로 발전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픈스택은 현재 자체 독립 재단의 관리 하에 전세계 131개국에서 활동하는 1만 2700여명의 개인 회원과 270개의 개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서밋 기간 동안 히타치와 화웨이, 압티라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0월 발표된 하바나 배포판의 주요 기능 구현에 대한 세션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그리즐리 버전에 이어 8번째로 발표된 하바나 버전에서는 오케스트레이션(관리 일원화)과 정산(미터링) 등의 신규 서비스와 글로벌 클러스터 등의 개선사항 등 400여개의 기능이 추가됐다.

오픈스택 재단에 따르면 이번 하바나 버전에 기여한 개발자의 수는 910명으로 6개월 전 출시된 그리즐리 배포 때보다 60%나 증가했다. 그만큼 이전 버전에 비해 기술적인 성숙도도 높아졌다.

이번에 추가된 오케스트레이션은 애플리케이션의 연산,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자원의 배포 작업 등을 자동화 하기 위한 탬플릿 기반의 서비스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위한 새로운 글로벌 클러스터 기능을 통해 전세계의 데이터를 복제하고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 암호화나 전체 API 상에서의 SSL 지원, 실시간 마이그레이션 등 엔터프라이즈급의 기능이 추가됐다.

내년 4월에 미국 아틀랜타 서밋에서 발표될 다음 버전인 아이스하우스의 경우 우선 대표적으로 관계형 DB(코드명 레드 드와프트)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베어메탈 프로비저닝(아이러닉)이나 하둡 프로비저닝(사바나) 등도 인큐베이티트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현재 레드햇 등 몇몇 기업의 주도로 아이스하우스에 추가될 ‘트리플오’ 프로젝트 등이 진행 중이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배포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자동으로 배분해 프라이빗 환경으로 넘겨주는 기술이다. ‘오픈스택 온 오픈스택(Open stack on openstack)’이라고도 불린다. 이밖에 스토리지 업체 넷앱도 아이스하우스에 추가될 파일공유 기능을 위한 프로젝트(마닐라)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하바나 버전에서 뉴트론(옛 퀀텀)으로 이름이 바뀐 네트워킹 가상화가 핵심이었던 만큼, 네트워크 업체들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번 행사에는 시스코와 주니퍼, 화웨이, 아리스타네트웍스, 멜라녹스, 미도쿠라 등 주요 네트워크 업체들이 참여했다. 오픈소스로 개방형 소프트웨어네트위킹(SDN)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오픈데이라이트’에서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상에서 네트워크 리소스도 컴퓨팅이나 스토리지처럼 필요한 상황에 따라 즉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당(프로비저닝)하는 것이 화두가 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서밋에서는 오픈스택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업체들의 신제품 및 기능 추가가 이어졌다.

시스코의 경우 오픈스택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용 시스코 UCS 솔루션 액셀러레이터 팩 및 오픈스택 네트워킹용 시스코 넥서스 플러그인 등을 공개했으며, 아리스타네트웍스도 오픈스택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정의 클라우드네트워크(SDCN) 신제품 7000X 시리즈를 출시했다. 여기에는 MS 및 VM웨어와 함께 오픈스택에서 오케스트레이션(관리 일원화)이나 가상화, 프로비저닝을 통합하기 위한 오픈워크로드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링컨 데일 아리스타네트웍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까지 출시한 아리스타 제품 전체가 오픈스택과 상호호환이 가능하다”며 “설립 이념부터 오픈소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서밋에는 기업들이 오픈스택을 좀 더 쉽고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실제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업체들이 대거 등장했다. 미란티스나 스택인사이더 등이 대표적이다.

◆VM웨어 CEO “한국 가상화율 실망스러워…기대는 여전”=“세계 시장에서는 기업 IT 워크로드의 70%가 가상화 돼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20~30%에 불과합니다”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VM웨어의 팻 겔싱어 CEO는 5일 방한해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국내 IT환경은 가상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x86 서버보다 유닉스 서버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핵심업무(미션 크리티컬)의 경우 여전히 대부분 유닉스를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고, x86기반 시스템은 주변 업무에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대기업의 경우 안정성을 중시해 유닉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이 때문에 IT자원 활용과 비즈니스 연계 수준에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날 발표한 포레스터의 클라우드 실태 및 현황 조사 결과 한국의 응답자는 이에 대해 13%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평균 만족도 2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포레스터 측은 한국 응답자들이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컸다고 전했다. 한국 응답자의 68%가 클라우드가 \'자사의 최우선 과제\'이거나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74%의 응답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로서의 제공방식(as-a-service approach)’이 기업이 기존에 갖고 있는 IT의 효율성과 영향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답했으며, 69%는 IT 비용을 낮춰준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아태지역 12개국(한국, 호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태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의 주요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대해 겔싱어 CEO는 “한국은 시장의 기대수준이 다른 나라 들과 달리 서비스 품질 및 안정성에 대해 더욱 중시해 가상화에 더디게 움직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가상화 가치를 한국 시장에서 적극 보급하고, 한국의 강점인 창의력 및 혁신 역량을 더욱 효율적인 인프라 기반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성 VM웨어코리아 사장은 “이번 클라우드 인덱스 조사를 통해 우리는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와 기대치가 매우높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실제로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클라우드 도입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서, “VM웨어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한 차세대 IT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IT 전문가들이 염원해온 \'IT와 비즈니스의긴밀한 동기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MS, 국내 가상화 시장 점유율 38% 달성…VM웨어 턱 밑 추격=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 제임스)는 자사의 가상화 솔루션인 하이퍼-V가 올해 2분기(5월~7월) 시장 점유율 37.7%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1위인 VM웨어와 약 7% 차이로 좁힌 것이다. VM웨어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44.5%다.

MS는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신규 가상화 서버(x86)에 대한 점유율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는 2년만에 20% 가까이 성장한 성과”라며, “하이퍼-V는 아태지역에서도 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세계 가상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MS 서버 및 개발 도구 사업부 김경윤 상무는 “MS는 하이퍼-V 출시 이후 제품 성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낌없이 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증명됐다”며, “클라우드 OS 전략을 통해 모바일, 앱, 빅데이터까지 포용하는 통합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CJ헬로비전, 클라우드TV 사업 협력=SK플래닛(www.skplanet.com 사장 서진우)은 CJ헬로비전(www.cjhellovision.com 대표 변동식)과 클라우드 스트리밍 솔루션을 이용한 디지털 케이블 TV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플래닛은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케이블 TV가입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이란 SK플래닛이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다. TV셋톱박스의 일부 기능을 클라우드 서버로 이관해 클라우드 서버에서 데이터를 직접 TV로 전송하는 가상화 기술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기존 셋톱박스에서 TV갤러리, 3D 동화 콘텐츠 등의 고사양 TV앱, 웹 브라우징, N스크린 등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각종 연산과 화면 전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케이블TV가입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시범 운영되며, 서비스 안정화를 거친 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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