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아마존 클라우드 전략, 변화 있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3-25 08:05:09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10년 간 6억 달러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에 AWS가 제공하던 일반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나 정부 대상의 전용 클라우드서비스(GovCloud)와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관측입니다.
그동안 AWS는 본인들이 관리하는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고객들이 속수무책 상태로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보안에 대한 위협도 잠재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AWS는 지난 2009년 가상프라이빗클라우드(VPC)와 같은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션크리티컬한 워크로드나 대기업들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CIA가 AWS과 무려 10년 이상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으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안과 가용성을 중시하는 CIA가 AWS를 통해 어떤 식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게 될지가 관련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네요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코스콤이 오는 4분기부터 금융투자업계를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목받았습니다. 이른바 ‘코스콤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기반으로 금융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요.
현업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해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SaaS 형태의 서비스로는 모의투자, 알고리즘 시뮬레이션, 저지연 솔루션, 장외파생솔루션, FX 마진 등을 제공하며 PaaS로는 개발자 지원센터, 오픈소스랩, 개발 프레임워크, IaaS는 가상데스크톱 서비스, 클라우드 백업센터, 빅데이터 등을 제공하다고 하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美 CIA, 아마존 클라우드 도입…10년 간 6억 달러 계약=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다. 10년 간 6억 달러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 최근 외신에 의해 전해졌다.
다만 이번 계약은 AWS가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별도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련 소식은 여전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요 업무나 미션크리티컬한 워크로드, 대기업 등이 적용이 가능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AWS는 정부기관을 위한 별도의 클라우드 서비스(GovCloud)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CIA 계약은 아마존이 컨트롤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아닌 CIA 방화벽 뒤의 자체적인 인프라를 운영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해 왔던 AWS가 온프레미스 환경을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적 변화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추측이다.
AWS는 특정 고객을 위한 전용 인프라(IaaS) 서비스인 ‘가상프라이빗클라우드(VPC)’를 갖고 있지만, 고객의 인프라에 AWS와 같은 클라우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제품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이같은 서비스는 유칼립투스와 같은 협력사를 통해 제공돼 왔다.
한편 AWS는 지난 11일에 VPC와 기존 EC2를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VPC의 경우 2009년에 이미 발표됐던 서비스지만, 이번 발표의 경우 EC와 VPC를 합쳐 한꺼번에 제공한다는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EC2를 VPC와 합쳐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가 합쳐진 서비스다. 지금까지 AWS는 VPC를 사용하면서 내부에 EC2 인스턴스를 별도로 생성해야 하는 등 두 서비스를 따로 제공해 왔다.
사용자들은 AWS 인프라 내에 독자적인 공간을 보유하게 되며, 이는 암호화된 VPN 게이트웨이를 통해 안전하게 기존에 고객이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센터와 연결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보다 안전하게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AWS의 발표가 CIA와의 계약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국내 IT업계, 연이은 어플라이언스 출시 이유는…성공 가능성 있나=국내 IT 업체들의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어플라이언스 출시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글로벌 IT벤더의 하드웨어에 자사가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SW) 및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해 클라우드 구현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웨어하우스(DW) 분야 외에 뚜렷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던 어플라이언스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연이은 시장 참여에 따른 성공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노루페인트의 IT자회사인 디아이티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을 위한 제품인 ‘산타클라우드(SantaCloud)’ 를 출시했다.
산타클라우드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장비를 단일 랙 상에 통합하고 호스트 운영체제와 게스트 가상 머신 그리고 통합 관리 환경을 사전에 설정해 최적화 시킨 제품이다. 어드밴스드, 스탠다드, 이코노믹 세 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되며 가장 저가의 이코노믹 모델은 슈퍼마이크로, 어드밴스드와 스탠다드는 델 제품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디아이티 관계자는 “사용자가 쉽게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솔루션이 결합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LG CNS도 HW/SW 일체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어플라이언스(이하 SBP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SBP 어플라이언스’는 LG CNS의 빅데이터 핵심 역량이 집약된 SBP 솔루션을 LG엔시스 HW에 탑재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LG엔시스는 서버 및 스토리지 등을 HP에서 자신들의 서비스에 맞게 주문 제작했다. 앞서 LG엔시스는 HP와 ODP(OEM Development Partner)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지적재산권(IP)을 가진 소프트웨어 업체를 HP 하드웨어와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 주문을 생산하고, 장애 발생시 유지보수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제품도 주문자가 요구하는 상표명 등으로 부착된다.
이처럼 업체들이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를 위한 어플라이언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 같은 IT기술 및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정작 시장 정착이 순조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기존에는 빅데이터 솔루션 구축을 위해 HW와 SW를 따로 구매하고 별도의 시스템 통합 작업을 거쳐야 했다. 이 방식은 각각의 SW, HW의 성능이 뛰어나도 그 연동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기존 방식에 사용자가 어려움을 많이 겪었음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장애 등 이슈 발생 시에도 HW업체와 SW업체의 책임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플라이언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HW와 SW가 최적의 상태로 공급된다. 이로 인해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최적화에 필요한 일정을 최소화해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EMC-시스코-VM웨어(V블록), 델(V스타트) 등이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를 소개한 바 있으며,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의 경우도 오라클과 테라데이터 등이 국내에서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연이은 국내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분기부터 금융투자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본격화=코스콤이 금융투자업계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코스콤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기반으로 금융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2013 코스콤 오픈데이’행사에서 코스콤 정동윤 부장은 “2분기안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하고 4분기 중으로 서비스 개시를 시작한다”며 “이후 2014년 2분기부터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금융 클라우드 협의체를 구성해 서비스 모델 발굴과 서비스 공동개발, 클라우드 기술 표준화, 시장현황 분석 및 기술정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일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이 아닌 현업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콤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고객사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코스콤의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는 사용자가 포탈에 접속하면 요청부터 서비스 제공, 반환, 모니터링 과금, 빌링(Billing)까지 일련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있어선 서버기반컴퓨팅 및 서비스 이미지(Service Image)를 통해 제공하게 된다.
서비스 유형으로는 멀티 테넌트(Multi-Tenant) 방식의 경우 1대 다수 서비스를 통해 비용절감을 꾀하고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통해 웹 서비스와 클라이언트 서비스 두가지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싱글 테넌트(Single-Tenant) 방식은 1대 1 서비스 제공을 통해 커스터마이징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멀티 테넌트와 마찬가지로 웹 서비스와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같이 제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설치형 서비스(On-Premise) 방식의 경우 레거시 서비스 방식으로 클라이언트 서비스로 지원된다.
이러한 서비스 형태를 통해 코스콤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대상으로 모의투자, 알고리즘 시뮬레이션, 저지연 솔루션, 장외파생솔루션, FX 마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
또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서비스 대상으로는 개발자 지원센터, 오픈소스랩, 개발 프레임워크를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는 가상데스크톱 서비스, 클라우드 백업센터, 빅데이터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 GPU 가상화 기반 기업용 솔루션 제공 본격화=엔비디아(www.nvidia.co.kr CEO 젠슨황)가 자사의 그리드 기술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체들을 통해 본격 제공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델과 HP, IBM에서 엔비디아 그리드 기반 서버를,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에서는 엔비디아 그리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시간과 장소,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도 클라우드를 통해 GPU 가속 가상 데스크톱 및 전문가용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한편 보안 강화, 관리 효율화 및 유연성 증대가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의 엔터프라이즈 그리드 솔루션의 핵심은 GPU 가상화, 원격 및 관리 라이브러리를 모두 갖춘 VGX 소프트웨어와 복잡한 서버 환경을 위해 구축된 엔비디아 그리드 K1, K2 보드로 구성된다.
VGX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 그리드 GPU의 가상화 및 원격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며, 시트릭스의 젠데스크톱, 젠앱, 젠서버, VM웨어의 v스피어, 호라이즌 뷰,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모트FX를 지원한다.
엔비디아 그리드 K1 보드는 4개의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GPU와 16GB의 메모리, K2 보드는 2개의 고사양 케플러 GPU와 8GB의 메모리로 구성됐다. 델 파워엣지 R720, HP 프로라이언트 WS460c Gen8 및 SL250 Gen8, IBM i데이터플렉스 dx360 M4에 탑재가 가능하다.
한편 이와 함께 엔비디어는 중소기업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인 비주얼컴퓨팅어플라이언스(VCA)을 출시했다. 이는 4U 어플라이언스로, 내장된 16개 엔비디아 GPU와 VGX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고 16명의 동시 사용자에게 엔비디아 쿼드로급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오는 5월 1일부터 판매되며, 8개 GPU 혹은 16개 GPU 구성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2만 4900달러부터 시작한다.
◆캐논, 국립중앙도서관에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 구축=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www.canon-bs.co.kr 대표 김천주)은 20일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증(ISO-15693) 카드로 충전과 출력, 복사 등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립중앙도서관 국가자료공동목록시스템(KOLIS) 데이터베이스와 실시간 연동해 암호와 같이 민감한 회원정보를 일체 보관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하지 못한 지불결제 수단을 개선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T머니 교통카드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정기이용증을 통해 복사와 인쇄까지 모두 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매번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해야 하고 카드결제가 되지 않아 현금만 사용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편의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관계자는 “국립중앙도서관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은 유피시스템즈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향후 산하 도서관 및 회원 도서관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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