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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픈스택 만지작…“서비스 적용은 아직”

18일 개최된 ‘오픈스택 데이 인 코리아’ 행사에서 최정대 카카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자사의 오픈스택 구현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18일 개최된 ‘오픈스택 데이 인 코리아’ 행사에서 최정대 카카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자사의 오픈스택 구현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정말 말 그대로 삽질 중입니다.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기까지는 아마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와 오픈스택 재단 주최로 진행된 ‘제1회 오픈스택 데이 인 코리아’ 행사에서 만난 최정대 카카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는 현재 비용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오픈스택을 내부에서 테스트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그러하듯이 이를 실제 상용 서비스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오픈소스는 무료로 코드를 가져다쓸 수는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장애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엔지니어와 예산이 필요하다. 역설적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더군다나 오픈스택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시작된 지 불과 3년 7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한계가 산적해 있다. 특히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고 버전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도 최근 그리즐리에서 하바나라는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지만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결국 업그레이드는 완료하지 못했다. 그는 조만간 또 다시 이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에서도 그가 속해 있는 팀은 총 4명이지만, 오픈스택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은 최 엔지니어를 포함해 2명 뿐이다.

실제 그는 이번 행사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직접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발표하는 세션을 맡았다. 그의 발표에는 많은 참석자들이 몰려 카카오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최 엔지니어는 “업그레이드를 위한 매뉴얼을 보면 매우 간단하지만, 실제로 이를 수행하기까지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며 “특히 네트워크 가상화(뉴트론)와 관련한 성능 이슈 등이 있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는 우분투 클라우드 아카이브와 하이퍼바이저는 KVM, 쉐어드 프로바이더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그리즐리 버전을 운영 중이다. 현재 작동 중인 인스턴스는 326개이며 사용 중인 메모리(RAM)은 1008GB이다.

그는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회사의 지원이 절대적”이라며 “다행히 카카오는 그런 점에서는 이에 대해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오픈스택을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상용 서비스에 적용하기까지는 기술적인 문제를 모두 다 해결하고 난 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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