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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 오픈스택·오픈컴퓨트프로젝트에 동시 참여…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국 하드디스크 제조업체인 씨게이트테크놀로지도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오픈 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 커뮤니티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개방형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인 오픈스택과 하드웨어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에 동시에 참여하는 씨게이트의 이같은 최근 행보를 두고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씨게이트 측은 “드라이브 자체를 오픈소스화시킨다는 것이 아니라, 거대 클라우드 생태계에 참여하는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어차피 데이터는 시간이 흘러도 하드디스크 내에 저장될 것이고 이를 현재와 같은 개방형 추세에 맞춰서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페이스북 주도로 추진 중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다.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부터 페이스북의 주도로 기존 상용 서버나 네트워크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사용자가 보다 주도권을 갖고 제품을 직접 제작, 도입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자사가 직접 구축한 서버 디자인을 비롯, 데이터센터의 세부사항을 모두 일반에 공개했으며, 실제 스웨덴에 오픈할 새로운 데이터센터에는 100% 자체 디자인한 서버만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개방적이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제거하고 기술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경우 현재 회전속도(RPM)이 낮은 하드디스크를 자사 데이터센터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유는 RPM이 낮은 디스크가 (당연히) 비용이 싸기 때문. 이같은 저렴한 드라이브는 잘 사용되지 않은 일명 ‘콜드 데이터(Cold data)’의 저장을 위해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오픈 볼트 스토리지 어레이’에 탑재된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데이터가 오픈볼트와 같은 범용 시스템에 저장될 것이며,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씨게이트의 속내다.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의 자회사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이하 히타치GST) 역시 비슷한 이유로 지난달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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