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9일 이은상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NHN엔터) 대표는 판교 테크노밸리 신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게임사업의 본질은 플랫폼 위에서 공익적 서비스를 주는 것이 아닌 ‘재미있는 게임’이 먼저”라는 경영 지론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재미있는 게임을 먼저 고민하겠다. 그것들이 잘 서비스되면 유저가 모이고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며 “게임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 첫날 주가 하반가 기록에 대한 질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질을 추구해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NHN엔터는 올해 모바일게임 매출 확대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웹보드게임의 보수적 기조 유지로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 성장을 일궜다는 점을 거듭 언급하기도 했다.
NHN엔터의 모바일게임 사업은 내부 개발 스튜디오를 확대하면서 완성도 높은 신작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둔다. PC온라인게임은 외형 키우기보다 내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웹보드게임은 정부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2000억원 투자 계획에 대해 “거창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사람과 자본과 기술이 필요한 업체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NHN엔터는 퍼블리싱 계획을 밝힌 메트로컨플릭트와 프로젝트R1(트리오브세이버), 킹덤언더파이어2 등 미출시 온라인게임의 사업 방향도 언급됐다.
정우진 총괄 디렉터는 “파트너십이 최종 종점에 와 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없다면 계약 해지 부분도 무조건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것은 최종 단계에서 고려할 원칙적인 얘기이고 (해당 게임들은) 현재 개발사에서 열심히 개발 중이기 때문에 추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NHN엔터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재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의미 있는 날로 기억이 남을 것 같다. 적정주가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질을 추구해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이은상 대표)
▲스타트업에 2000억원 투자 계획과 기준은
생각보다 거창한 계획이 있는 게 아니다. 단순하다. 게임을 잘 만드시고 부족한 부분을 같이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기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자받기 위한) 문턱이 낮다.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한다. 파트너데이라는 기회를 가지고 조만간 충분한 설명을 드릴 것이다.(이은상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많이 출시하는데, 최근 이 장르가 걱정을 많이 받고 있는 장르다
아스타와 에오스는 오랜 기간 폴리싱(다듬기) 작업을 해왔다. 2013년도 들어서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축소돼 시장 돌파에 대한 고민은 지금도 하고 있으나 3~4분기 출시를 결심하게 된 것은 본질(재미)에 대한 답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스타는 마니악한 측면이 강하고 에오스는 정통 MMO게임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정우진 총괄 디렉터)
▲앞으로의 웹보드게임 사업 방향은
(정부 규제가)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도 또한 생각하고 있다. 웹보드게임 노하우를 통해 다른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테두리를 정해준다면 가이드 내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회복할 것이다.(이은상 대표)
▲기존에 발표한 온라인게임 출시 여부와 내년 게임 라인업 계획은
메트로컨플릭트와 프로젝트R1, 킹덤언더파이어2 3종은 파트너십에 있어 최종 종점에 와 있다. 사업적 방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얘기 중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없다면 계약 해지 부분도 무조건 배제할 수는 없다.(정우진 총괄 디렉터)
2014년도는 내부 제작에서 야심차게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퍼블리싱 라인업은 글로벌 니즈를 만족시켜줄 사업적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내년도에 활발한 사업적 전개를 한다.(이은상 대표)
▲영업이익 전망은
인건비와 사업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2분기 (게임부문)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줄지 않았다. 웹보드는 의도적으로 줄인 부분이 있는데도 영업이익이 유지돼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많은 투자와 비용증가에도 영업이익을 잘 유지하겠다.(이은상 대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선택과 집중 차원이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영역은 일본으로 분명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만과 중국은 들어갔다가 실패(법인철수)했지만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었냐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스마트폰시장이 밝아질 것으로 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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