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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게임시장, NHN엔터에 거는 기대와 우려

- NHN 분할,‘전문성 강화’ 긍정적 분위기…‘매출원 다각화’ 과제 안아
- 이준호 COO 역할에 주목…경영 참여 의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000년 합병된 네이버컴과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이 1일 분할을 맞는다. NHN은 네이버로 사명을 바꿔 존속법인으로 남고 게임사업본부(한게임)는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로 분할된다.

이번 분할로 각 사업부문이 전문성을 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최근 격변기를 지나고 있는 게임시장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할지 여부를 두고 NHN엔터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기도 한다. 회사 내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NHN 관계자는 “사내에서는 게임에 특화된 조직으로 거듭나 적극적으로 잘해보자 잘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면서도 “최근 전체적으로 게임사들이 어려운데 독자적으로 생존을 해야되다보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NHN엔터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쏠린다.

이는 최근 NHN이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웹보드게임의 규제가 실현됐을 때 그 이후 매출원 다각화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대표 포털로 컸지만 한게임이 사행성 이슈로 주목을 받아 사업부문 간 갈등이 있었고 이에 따른 위축된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분할 이후엔 게임사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활동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웹보드게임 규제 이슈도 있고 아직 매출 구조 다변화에 대한 뚜렷한 답이 없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위기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NHN 측은 “게임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개발자도 충원 중이다. 자회사를 합쳐 모바일게임 30여종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NHN엔터의 독자 행보에 있어 이준호 NHN 최고업무책임자(COO)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 COO가 경영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COO가 NHN엔터 이사회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창립총회가 끝나면 회사가 정식으로 분할되고 이 COO의 역할도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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