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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게임빌, 2분기 물량경쟁…본격 맞대결

- 작년 1분기 게임빌이 실적 앞서다 올해 1분기 컴투스에 뒤처져
- 양사, 2분기 본격 경쟁…컴투스 15종·게임빌 22종 출시 예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업체 맞수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2분기 실적에서 본격 맞대결을 예고했다.


특히 컴투스가 15종, 게임빌이 22종의 게임을 각각 출시함으로써 2분기에는 더욱 치열한 다작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컴투스(www.com2us.com 대표 박지영)는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성공적 대응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컴투스는 1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249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컴투스의 지난 1분기 249억원의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다.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62%, 120%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은 1분기 출시한 신규 게임 수가 4종으로 적고 다양한 채널 대응 과정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게임빌은 연결 실적으로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 2.6%씩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인력 투자 등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21.4%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실적은 게임빌이 컴투스를 앞선 바 있다. 당시 게임빌은 ‘제노니아’와 ‘프로야구’ 등 간판 시리즈의 흥행에 ‘에어펭귄’ 등 글로벌 히트작의 성과를 더해 컴투스를 제쳤다. 당시 매출은 게임빌이 165억원, 컴투스가 11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게임빌은 모바일 메신저 중심의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이 한발 늦으면서 컴투스에 따라잡혔다. 게임빌은 올해 1분기 4종의 게임을 출시했지만 이 가운데 카톡 플랫폼에 대응한 게임은 없었다.

반면 컴투스는 올해 1분기 6종의 게임을 출시, 이 가운데 4종을 카카오톡(카톡) 플랫폼에 올렸다. 특히 카톡 게임 ‘히어로즈워’가 성공하면서 여타 게임의 매출 부진을 상쇄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 회사의 2분기 출시 라인업은 게임빌 22종, 컴투스 15종으로 본격 다작 경쟁이 펼친다. 특히 게임빌은 22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의 게임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출시를 예고했다.

이용국 게임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신저 플랫폼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어차피 게임 시장에 한판에 끝나는 것은 아니고 변하는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2분기 22종 게임에서 3분의 1 정도 게임을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회사의 2013년 실적 가이던스는 ▲컴투스가 매출액 1017억원(전년대비 32%↑), 영업이익 235억원(전년대비 46%↑), 순이익 241억원(전년대비 18%↑) ▲게임빌이 매출액 1000억원(전년대비 42%↑), 영업이익 305억원(전년대비 26%↑), 순이익 267억원(전년대비 19%↑)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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