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이 스타트업(초기벤처) 지원 프로그램 ‘길벗’의 첫 삽을 떴다. 길벗에 합류한 첫 번째 스타트업 릴렉스게임즈를 시작으로 1인 개발자 또는 개발사 문의(companion@gamevil.com)를 받기 시작했다.
길벗 프로그램에 선정된 개인 또는 개발사는 게임빌 사옥에 입주해 사무 공간, 기자재, 식사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법인 설립 이전 입주한다면 게임빌이 창업까지 돕는다.
특히 길벗 프로그램은 여타 업체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
게임빌이 스타트업에 요구하는 조건이 없다는 것이다. 입주 업체를 가리기 위한 심사는 진행하지만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도 수익분배도 그 어떤 명문화된 조건 제시도 없다고 회사 측은 분명히 밝혔다. 사옥에 입주할 공간이 없다면 사무실을 따로 임대해 스타트업을 지원할 의향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그야말로 ‘퍼주기 지원’이다.
이에 대해 우병선 게임빌 경영지원실 팀장<사진>은 “퍼블리싱 우선 협상을 해야 되나 옵션(조건)을 달아야 되나 고민했는데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며 “시장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입주한 릴렉스게임즈는 게임빌 사옥 4층에 위치해있다. 게임빌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셈이다. 이에 개발사도 즉각적인 문의가 가능하다.
실제로 릴렉스게임즈가 모바일게임 제작 과정을 문의해 내부 개발자와 연결해주는 등 멘토링을 진행했다. 재무나 인사 부문에 대한 문의도 있어 게임빌의 방식을 전해주기도 했다는 게 우 팀장의 설명이다.
우 팀장은 “법인 설립 전이라면 회계 처리 방법에 대한 부분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다듬어 스타트업 빌드업 강의 진행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게임빌의 스타트업 지원은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미래를 위한 선투자 의미로 해석된다.
게임빌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이 회사 지원을 받아 성공한 뒤 그동안의 호의에 ‘나몰라라’ 태도로 일관한다면 그해 또는 수년간의 농사가 실패로 끝날 수 있다. 스타트업이 수익분배 등의 조건 없이 입주했기 때문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홀로 서기하는 과정에서 게임빌이 제공하는 유·무형의 지원을 통해 양사 간 신뢰 관계가 구축될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게임빌이 원하는 결과다. 이 경우엔 게임빌이 스타트업의 게임 퍼블리싱을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 팀장은 “결과적으로 양사 니즈가 맞는다면 그렇게 될 수 있겠으나 그것이 지원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니다”라며 “스타트업이 게임빌의 투자나 퍼블리싱을 원하면 나중에 협력이 일어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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