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이 모든 종류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를 지원하는 통신 칩 솔루션을 내놨다.
그간 국가별·통신사별로 제각기 다른 모델을 개발·공급해왔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솔루션 출시가 ‘적기 신제품 공급’이라는 공급망관리(SCM) 관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자체 생산 시설이 없어 ‘단일모델 출시’를 선호해왔던 애플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퀄컴은 40여개의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주파수대역 및 2G, 3G를 모두 지원하는 ‘RF360 프론트-엔드 솔루션’을 공개했다. 아울러 2G/3G/LTE에 대응하는 신형 고주파(RF) 송수신기 ‘WTR1625L’도 함께 발표했다.
퀄컴에 따르면 세계 LTE 주파수는 40여개에 달한다. 북미(700·2100MHz)와 유럽(800·1800·2300·2600MHz) 아시아태평양(1800·2100MHz) 등 각국 통신사들은 제작기 다른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다.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경우 TD-LTE 같은 저원가 네트워크가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처럼 다른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통신사별로 다른 모델을 개발·공급해왔다. 특정 LTE 스마트폰의 지역별 출시 시기가 상이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분열된 주파수’ 때문이었다.
퀄컴은 신제품을 스마트폰에 탑재할 경우 모든 LTE 주파수는 물론, 7개의 이동통신방식(LTE-FDD, LTE-TDD, WCDMA, EV-DO, CDMA 1x, TD-SCDMA, GSM/EDGE)이 모두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퀄컴 RF360 프론트-엔트 솔루션은 안테나 매칭 튜너, 파워 트래커 및 증폭기 3개의 칩과 하나의 적층(PoP) SAW 필터 칩으로 구성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통신 원칩이나 모뎀칩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퀄컴 측은 이 솔루션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올 하반기부터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 출시는 제조 역량이 부족해 ‘타임투마켓’에서 삼성전자 대비 열세였던 애플에겐 가장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퀄컴은 모뎀 칩 시장에서 더욱 막강한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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